서울여행

[종로여행] 이제는 상설공연, 김덕수의 전통연희상설공연 '판'

들꽃(野花) 2010. 11. 5. 09:16

김덕수

광화문아트홀에서 펼쳐지는 전통연희상설공연 '판'

사물놀이 하면 김덕수, 김덕수하면 사물놀이, 그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종로문화체육센터

사직공원에서 서울성곽길을 가다보면 좌측에 높은 건물이 보인다.

내가 근무하는 곳이 사직공원 바로 옆이니 무관심했다고 해야하나. 종로문화체육센터는 있다는 것을 알지만, 더욱이 점심시간에 성곽길을 산책삼아 걸으며 그 앞을 얼마나 많이 지나갔던가. 그런데 그 센터 내에서 김덕수의 전통연희상설공연이 열리는 것을 모르다니. 참 무심했다.

 

김덕수의 전통연희상설공연

2009.4.1 ~ 앞으로

공연시간 : 평일 PM7:30 / 주말 · 공휴일 PM4:00(정기휴관 : 매주 월요일, 화요일) 

 

 

광화문아트홀의 공연안내를 잠시 살펴본다.

김덕수의  전통연희상설공연 판은 예술감독 김덕수의 예술 혼을 담아 광대들이 널찍한 마당을 놀이판으로 삼아 음악, 춤, 소리, 연극, 곡예 등을 펼치는 가장 대중적이며 한국적인 유희를 표현한 공연이다.

 

판은 열린공간으로 관중이 '좋다', '얼씨구' 감탄사 따위의 추임새를 질러 흥을 돋아주고, 그 흥을 받아 광대들이 더욱 신명을 발신하는 흥판을 만든다. 전통과 현대, 광대와 관중, 내국인과 외국인의 구별 없이 모두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역동적인 연희를 선보인다.

 

축원, 일고화락, 판소리 -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삼도농악가락, 희노애락, 판놀음의 여섯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축원

예전부터 한국의 신명을 담아 관중과 광대가 함께 어우러져 판을 벌릴 때는 항상 길놀이로 시작된다. 길놀이에 이어 광대들은 관중들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축원에 의미를 담고 있는 한국전통연희의 뿌리인 무속을 음악, 춤, 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예술로 승화시킨다.

(사진 자료가 없답니다. 공연중에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었답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 다른 관중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조건으로 사진 촬영이 허락되어 아래 사진 이전까지는 없습니다.)

 

일고화락

한국은 진정 '북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참으로 다양한 기운과 모양새를 지닌 수백의 장단들이 있으며, 여러가지 가죽 악기들이 있다. 일고화락은 한국의 다양한 가죽 악기가 펼치는 장엄하고도 극적인 판이 벌어진다.

 

판소리 -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판소리라는 이름은 '다수의 청중들이 모인 놀이판에서 부르는 노래'를 이르는 말로 소리꾼 한명이 고수의 장단에 맞추어 소리(창), 말(아니리), 몸짓(너름새)를 섞어가며 긴 이야기를 역어가는 것을 말한다.

 

삼도농악가락

판에서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음악으로 하늘의 소리와 땅의 기운이 깃들어 자연의 소리를 연주한다. 꽹과리(번개), 징(바람), 장고(구름) 등 사물악기로 빚어내는 기운생동의 세계는 네 가지 악기를 통해 한국인의 신명과 조화, 그리고 역동성을 표출하여 세계인들을 감동시키는 사물놀이의 대표곡이다.

 

희노애락

민중들에 사상, 생활, 감정을 담고 있는 민요는 민중들 사이에 전해내려왔으며, 민중의 생활을 담아낸 단순한 노래의 차원을 넘어서 노동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노래이다. 판에서 부르는 노래는 한오백년, 뱃노래를 통해 민중들의 애환과 삶의 즐거움을 표한한다.

 

판놀음

광대, 관중이 마당에서 함께 어우러져 신면을 피우는 놀이이다.

일곱마당으로 이루어진 판놀음은 탈춤, 소고놀이, 열두발 놀이, 버나, 진도북춤, 사물판굿 등 다양한 연희들이 한마당에서 어우러지면 큰 판이 벌어진다.

 

탈춤

 

 

 

 

 

 

 

 

 

 

 

 

 

 

 

왜 나는 몰랐을까?

그런데 의구심이 든다.

바로 옆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모르는 데, 어찌 사람들이 찾아온단 말인가?

홍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전통연희상설공연이라고 하니 많은 홍보가 필요하며 관중과 어우러지는 그런 멋진 판을 만들었으면 한다.

예를 들면

공연 전에 추임새를 넣는 방법이나 어디에 추임새를 넣는다든지 그런 작은 것들을 관중들에게 미리 알려주어 관중과 함께하면 더욱 신명난 판이 될 것이다.

이게 어려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