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봉림사 목조아미타불좌상복장전적일괄 (華城 鳳林寺 木造阿彌陀佛座像腹藏典籍一括) / 보물 제1095호
소재지 : 경기 화성시 용주로 136, 용주사 (송산동)
수진본(袖珍本) 금강반야파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은 금강경(金剛經)으로 약칭되는 구마라십(鳩摩羅什) 역(譯)의 금강반야파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이다. 권수(卷首)에 신중상(神衆像)과 설법상(說法像), 금강경계청(金剛經啓請),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팔금강상(八金剛像)과 사보살상(四菩薩像), 발원문(發願文), 운하범(云何梵)이 본문 앞에 실려 있다. 그리고 권말에 지기(誌記)가 있고 이어서 범자(梵字)로 된 불정심타라니(佛頂心陀羅尼) 등 6개의 짤막한 타라니(陀羅尼)와 여의인(如意印) 등 10개의 부(符)가 있고 마지막에 강금강(姜金剛)의 인출기(印出記)가 붙어있다.
금강경은 한국 불교의 가장 중심되는 위치에 놓였던 경전이다. 구도자(求道者)는 사물(事物)에 대한 집착을 뛰어 넘고 나와 너라는 대립 감정을 없애야 실체를 바로 깨달을 수 있음을 강조한 공사상(空思想)을 설(說)한 경전이다.
이 책은 호신(護身) 또는 독송용(讀誦用)으로 판각(版刻)한 수진본(袖珍本)이다. 지기(誌記)에 의하면 각원(覺圓)이 비구(比丘) 달현(達玄), 영흥(永興) 등과 신사(信士) 이기(李琦), 전대동(田大同) 등과 함께 발원하여 고연(古燕)에서 우연히 본국(本國)의 승려 홍회(洪淮)이 쓴 소자본(小字本) 금강경을 구하여 고려(高麗) 충선왕(忠宣王)3년(年)(1311)에 판각(板刻)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붙어 있는 인출기(印出記)를 보면 고려 충숙왕복위(忠肅王復位)8년(年)(1339)에 진성군(晉城君) 강금강(姜金剛)이 시주(施主)하여 인출(印出)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이 수진본(袖珍本)은 한동안 수지독송(受持讀誦)하다가 복장(腹藏)되었던듯 일부 헤어진 곳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출기(印出記)에서 볼 수 있는 바와같이 판각된지 18년후에 인출한 것으로 글자에 마멸이 별로 없고 인쇄 상태가 양호하다. 이 책이 나온 봉림사(鳳林寺) 목조여래좌상(木造如來坐像)의 개금기(改金記)에 의하면 고려(高麗) 공민왕(恭愍王)11년(年)(1362) 개금(改金)때 복장(腹藏)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판본은 고려시대 금강경 독송을 위한 수진본으로 당시 금강경 신앙의 형태를 볼 수 있는 자료일 뿐 아니라 원나라에서 활약하던 강금강에 의해 인출한 책으로서 동일본의 간행과 인출관계를 뚜렷하게 살필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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