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음악,공연♣/설화 9

청원군 옥산면의 몽단이재와 말무덤의 전설

청주에서 옥산을 지나면서 만나는 고개가 몽단이재 및 재를 넘어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면 바로 앞에 나타나는 무덤이 있으니 사람들은 말무덤이라 전하고 있다. 나도 청주와는 인연이 깊어 이곳을 숱하게 다녔지만 자세한 기록이 없어 몽단이재와 말무덤이라고만 알 수 있었는데 이번에 지나는 길에 ..

오대산 월정사에 전하는 신효거사와 신기한 깃털

공주 사람인 신효거사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늙은 홀어머니를 혼자 힘으로 모셔야 하는 어려운 처지였다. 그는 어렵고 힘든 일을 불평 한 마디 없이 열심히 하는 성실한 효자였으나 가정형편은 점점 더 기울어져 가기만 했다. 어느 날 병이 든 어머니가 고기를 먹고 싶다고 하였으나 하루하루 겨우 ..

오대산 월정사에 전하는 '나옹스님과 소나무'

오대산 월정사 고려 말 오대산의 북대(北臺)에서 수도하던 나옹(懶翁) 스님은 매일같이 월정사로 내려가 부처님 전에 콩비지를 공양하였다. 축 늘어진 소나무 가지마다 눈이 수북이 쌓여 소리만 크게 질러도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어느 겨울날, 나옹스님은 비지를 받쳐들고 조심스레 눈길을 내려가고..

오대산 월정사에 전하는 구정스님의 '비단장수의 구도심'

오대산 월정사 아주 옛날 비단행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년이 있었는데, 그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심 지극한 아들이었다. 어느 날 비단 짐을 짊어지고 강원도 대관령 고개를 넘어가다가 고갯마루에서 잠시 쉬게 된 그는 이상한 노스님을 한 분 발견하였다. 누더기를 입은 노스님이 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