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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영주] 영주 석교리 석조여래입상 - 보물 제116호

들꽃(野花) 2008. 3. 22. 09:52

영주 석교리 석조여래입상 (榮州 石橋里 石造如來立像) / 보물 제116호

소재지 : 경북 영주시  순흥면 석교리 160-2

 

  왼팔은 없어지고 발목 아래는 땅에 묻힌 불완전한 불상이지만 세부묘사는 생동감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은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큼직하게 솟아 있고, 세련된 이목구비를 갖춘 얼굴은 둥글고 우아한 모습이다. 신체는 몸에 꼭 붙은 오른팔이나 쳐진 어깨 등에서 다소 어색하고 해이해진 모습이 보이지만, 넓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 양감있는 다리에서 생동감이 그대로 드러난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으며, 옷깃은 굵은 선으로 둥글게 표현하였다. 특히 양 다리에서는 각각 동심타원형의 주름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삼국시대 불상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표현기법이다.


  동심타원형의 주름이 삼국시대 작품인 장창곡불보다는 형식적이면서,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함안대산리석불(보물 제71호)보다는 덜 형식적인 점을 볼 때, 만들어진 시대는 통일신라로 추정된다. 이 불상은 다소 이완되고 형식화되어 가는 면도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긴장감 넘치고 우아하며 세련된 특징을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