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사리 삼층석탑 (慶州 南莎里 三層石塔) / 보물 제907호
소재지 : 경북 경주시 현곡면 남사리 234-2
이름없는 옛 절터에 남아 있는 탑으로,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1975년에 보수하였는데 이 때 위층 기단의 북쪽 가운데돌을 새로 보충했을 뿐 대부분은 원래의 모습대로 잘 남아있다.
아래층 기단은 밑돌·가운데돌·맨윗돌을 모두 붙여서 4장의 돌로 짰고, 가운데돌의 모서리와 네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본떠 새겨두었다. 위층 기단에도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다. 탑신에서도 역시 몸돌의 네 모서리에 기둥을 본떠 새겼다. 지붕돌은 네 귀퉁이에서의 치켜올림이 커서 탑 전체에 경쾌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밑면의 받침수는 각각 4단씩이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을 받치던 네모난 받침돌만 남아 있다.
기단부의 섬세한 조각과 완벽함에 비해 탑신의 꾸밈이 형식화된 면이 보인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석탑양식에 간략과 생략이 심했던 9세기 말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짐작된다.
▼ 경주시청의 찾아가는 길 : 경주시 남사리에 있다. 경주 시외버스 터미널이나 경주역 앞에서 남사리 삼층석탑까지 가는 시내버스가 1시간에 1대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약 30분정도 걸린다. 남사1리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길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승용차로 가려면 경주에서 영천쪽으로 가는 927번 도로를 타고 약 10분 정도 가면 된다. 주변에는 매운탕과 백숙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있으며 숙박할 곳은 없다.
▼ 경주시청의 길안내에서 틀린곳이 있습니다. 제일로 중요한 곳이 틀렸는데 '남사1리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길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이 설명은 '경주남사리북삼층석탑'의 설명입니다.
▼ 버스에서 내리면(저는 승용차로 갔습니다만) 길 건너 마을 안쪽길로 700m들어가야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물론 이것을 설명할려고 이렇게 길게 쓴것이 아닙니다.
마을 안쪽으로 승용차를 몰고 들어가면 마을을 벗어날쯤에 갈림길이 나옵니다. 앞쪽은 비포장길, 오른쪽은 콘크리트 포장길, 당신이라면 어느길을 가겠습니까. 당연히 오른쪽이죠. 저도 그렇게 들어갔습니다. 농로길이라 겨우 경운기가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이죠. 한참을 가다가 삽을 들고 가는 아저씨가 계시길래 혹시 길을 여쭈었더니 잘못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욱 황당한것은 앞쪽으로 가면 차를 돌릴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앞이 깜깜한 순간입니다. 저 많을 길을 되돌아(후진)가야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비포장길로 가야하는데 차는 들어 갈 수 없다고 저 산모퉁이를 돌아 가야 한다고 결론은 길가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와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땀이 났습니다. 농로 길을 후진하느라고, 다시 걸어가느라고, 문화재를 찾는 맞이 이런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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