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꽃의 문화재답사/사적

[문화재답사/경주] 경주 춘양교지와 월정교지 - 사적 제457호

들꽃(野花) 2008. 7. 9. 05:49

경주 춘양교지와 월정교지 (慶州 春陽橋址와 月精橋址) / 사적 제457호

소재지 : 경북 경주시  인왕동 921-1외, 교동 274 등

 

  일정교 · 월정교는 『삼국사기』경덕왕조에 '경덕왕 19년...2월...궁의 남쪽 문천상에 춘양월정 두 다리를 놓았다.'라는 기록에서 전하는 교량으로 판단되고 있다.


  시대가 변천되면서 월정(月淨)교는 월정(月精)교로, 춘양교는 일정교, 효불효교, 칠성교 등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는데 각각 해와 달의 정령을 상징하는 일정교와 월정교로 이름이 정해진 것으로 여겨지며, 효불효교나 칠성교는 조선시대에 민간의 전설이 결부되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일정교는 『삼국사기』경덕왕 19년(760)조에 기록된 "춘양교"로 추정되는 다리로 동, 서편 교대와 날개벽, 3개소의 주형(舟形)교각으로 이루어져 있고, 길이는 최소 55m, 상판의 너비는 최소 12m, 교량의 높이는 5m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월정교는 남, 북편 교대와 4개소의 주형교각으로 이루어져 있고, 길이는 약 60.57m로 추정되며 교각 사이에서 불에 탄 목재편과 기와편이 수습된 것으로 보아 교각 상면에 누각(樓閣)건물 형태로 된 누교(樓橋)였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일정교와 월정교는 교각의 모양과 크기, 축조수법 그리고 교대 날개별 석축의 돌못 사용방법과 퇴물림식으로 쌓은 축조방법은 물론 석재의 색깔과 재질도 유사하다.


  일정교지 · 월정교지는 우리나라의 고대 교량의 축조방법과 토목기술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정교는 경주 남산과 남쪽 외지를 연결하고, 월정교는 신라왕경 서쪽 지역의 주된 교통로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여 신라왕경의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