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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금산] 의병승장비 -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3호

들꽃(野花) 2008. 8. 24. 22:50

의병승장비 (義兵僧將碑) /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3호

소재지 : 충남 금산군  남이면 석동리 702

 

임진왜란 때 의병승장으로 금산전투(의총(義塚)리 연곤평(延崑坪))에서 중봉 조헌과 함께 순절한 기허당 영규대사의 충혼을 기리기 위한 순절사적비로 헌종 5년(1839) 금산 군수 조취영이 세운 비이다.

 

비문을 지은이는 우의정 조인영이며, 금산군수 조취영이 글씨를 썼고, 비는 비각안에 있다. 비의 앞면에는 큰 글자로 ‘의병승장(義兵僧將)’이 새겨져 있으나 자획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이다. 왼쪽면에는 창건화주 낙봉대인 등 건립 당시의 관계 인물의 이름을, 오른쪽 면에는 앞면의 ‘의병승장’을 창년위 김병주가 썼음을 기록하였다.

 

영규대사(?∼1592)는 조선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3일 동안 통곡한 후 스스로 승병장이 되었다. 승병 수백명을 모아 관군과 더불어 청주성의 왜적을 쳤고, 이어 조헌과 함께 금산전투에 참가하여 장렬히 싸우다 전사하였다. 이 일은 이후 전국적으로 승병이 일어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1940년 일본경찰이 비각을 헐고, 자획을 훼손하여 땅에 묻어놓았던 것을, 해방 후 다시 꺼내 세워놓은 것이다. 1979년 비각과 80년 영규대사 국역비를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