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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구미] 아도화상사적비및도리사불량답시주질비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91호

들꽃(野花) 2008. 9. 10. 00:31

아도화상사적비및도리사불량답시주질비 (阿度和尙事蹟碑및桃李寺佛糧畓施主秩碑)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91호

소재지 : 경북 구미시  해평면 송곡리 산20-1

 

  도리사 남쪽의 비탈진 소나무숲 속에 나란히 서 있는 2기의 비이다.


‘아도화상사적비’는 아도화상의 행적을 기록해 놓은 비로, 자연 암석을 받침 삼아 그 윗면에 홈을 파서 비를 세우고, 머릿돌을 얹었다. 머릿돌은 앞면에 이무기를, 뒷면에 네 마리의 용을 조각하고 그 사이마다 구름·용을 새겨 장식하였다. 비몸 앞면에는 위쪽에 가로로 전서체로 된 비의 이름을 새겨두고, 그 아래에 세로로 비문을 적었다. 뒷면에는 ‘자운비(慈雲碑)’라는 글씨를 새겼으며, 그 끝에 건립연대를 밝혀두어 조선 효종 6년(1655)에 세운 것임을 알게 되었다.


‘도리사 불량답시주질비’는 도리사에 논과 밭을 시주한 이의 이름과, 논밭의 규모를 적어놓은 비이다. 자연 암석을 받침 삼아 윗면에 홈을 파서 비를 꽂아두고, 머릿돌을 올려 마무리하였다. 머릿돌은 앞뒷면에 굵은 선으로 연꽃봉오리와 줄기를 조각하였고, 두 옆면에는 2중으로 된 원모양의 띠를 새겨 장식하였다. 꼭대기에는 꽃봉오리모양을 한 머리장식이 우뚝 솟아있다. 앞뒷면에 세로로 새긴 비문은 앞면 첫줄에 비의 이름을 적은 후, 그 아래에 논밭을 시주한 자와 그 규모를 밝혀두었다. 비문 끝에 남긴 기록을 통하여 숙종 38년(1712)에 비를 세웠음을 알게 되었다.


  17세기 중엽∼18세기 초에 세운 작품들로, 비문이 갖는 역사적 의미나 조각의 솜씨 등은 충분히 활용할 만한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