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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속초] 속초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 보물 제1721호

들꽃(野花) 2008. 11. 6. 08:16

속초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束草 神興寺 木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 / 보물 제1721호

소재지 : 강원 속초시  설악동 170 신흥사 극락보전내

 

  이 삼존불좌상은 중앙의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보살(향우(向右))과 대세지보살(향좌(向左))이 협시불로 봉안되어 있으며 불상 바닥의 묵서명(墨書銘)과 관음보살 복장에서 발견된 축원문에 의해 1651년(순치(順治)8年, 효종 2년) 무염(無染) 스님에 의해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존불인 목조아미타불좌상(木造阿彌陀佛坐像)은 162c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안정감있는 신체비례를 지니고 있어 단정한 모습의 불상이다. 이 불상은 거대한 크기, 불분명한 육계(肉계), 평판적인 사각형의 얼굴, 가늘고 작은 눈과 입, 건장하지만 굴곡이 없는 신체, 넓은 무릎 폭, 통견 법의의 착의법과 옷주름 등 17세기의 시대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는 불상이다.


  또한 본존불 좌우의 관음·대세지보살 역시 크기가 조금 작고, 머리 위에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다는 점만 다를 뿐 본존불과 같은 모습으로 본존불과 함께 당시의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삼존불 중 아미타불의 바닥에 묵서명이 남아있고, 관음보살의 복장에서는 조성 당시의 축원문이 남아 있어 삼존불의 조성연대(조선 효종 2년, 1651)와 작가(무염(無染))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후기 불교조각사의 기준작으로 삼을 만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


  이처럼 신흥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은 17세기 조선시대 불교조각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3구가 모두 손상이 없이 보존상태가 지극히 양호하며, 또한 정확한 제작시기와 작가를 알 수 있다는 점 등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