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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이천] 이천 장암리 마애보살반가상 - 보물 제982호

들꽃(野花) 2010. 7. 1. 23:30

이천 장암리 마애보살반가상 (利川 長岩里 磨崖菩薩半跏像) / 보물  제982호

소재지 : 경기 이천시 마장면 서이천로 577-5 (장암리)

 

  중부고속도로와 도드람산이 올려다 보이는 장암리 마을의 길가에 한가로이 서 있는 마애불로 속칭 ‘미륵바우’라고 하는 커다란 화강암벽 전면에 걸쳐 얕게 돋을새김한 고려시대 마애보살상으로 전체 크기는 3.2m에 이른다.

 

  마애불이란 절벽의 바위 면이나 거대한 바위 면에 선각이나 돋을 새김 기법으로 불상이나 보살상 등을 새긴것을 말하며, 우리나라에는 화강암 절벽이나 바위에 주로 새겨졌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돋보적이다.


  높은 관(冠)을 쓴 이 보살상은 손에 연꽃을 들고 있으며, 관(冠)에는 작은 부처가 새겨져 있어 관음보살을 표현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보살은 반가상(半跏像)의 자세로 오른발은 내려 연꽃이 활짝 핀 모양의 대좌(臺座) 위에 놓고 왼발은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려 놓았다. 얼굴과 신체는 전체적으로 큼직하며 비례가 맞지 않아 둔중한 느낌이 든다. 보살상이 새겨진 바위 뒷면에는 고려 초인 981년에 만들어진 작품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글이 적혀 있다.


  전반적으로 지방색이 짙고 조각 기술이 다소 뒤떨어지지만 양 어깨를 감싸고 입은 천의(天衣)에, 높은 보관을 쓰고, 연꽃가지를 손에 든 독특한 형식의 관음보살상으로 금릉 광덕동 석조보살입상(보물 제679호)과 함께 비교 연구해야 할 10세기의 중요한 조각이라 하겠다.

 

 

 

 

 

 

 

 

 

 

 

저기 보이는 산이 돼지굴의 전설이 전해지는 도드람산, 한자로는 돼지가 울었다하여 저명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