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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이천] 이천 도립리 반룡송 - 천연기념물 제381호

들꽃(野花) 2009. 1. 28. 11:01

이천 도립리 반룡송 (利川 道立里 蟠龍松) / 천연기념물 제381호

소재지 : 경기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201-11

 

  지상 약 2m정도에서 가지가 사방으로 갈라져 수관이 왕후의 어여머리형을 연상케 하며, 하늘을 향한 가지는 마치 용틀임하는 것같이 기묘한 모습으로 비틀려 180°휘어진 가지와 빗장가지 모습을 하고 있다. 이들 가지의 길이는 남쪽의 것이 가장 길며, 순차적으로 동·서·북순이고, 굵기는 길이와 정반대로 북쪽의 것이 가장 굵다.


  반룡송은 이천시청으로부터 북쪽으로 8.6㎞, 백사면사무소에서 서쪽으로 1.7㎞, 도립리의 어산마을에서 북쪽으로 약 500m 거리에 있으며, 주변 일대가 경작지로 둘러싸여 있고, 바로 뒤쪽에는 소규모의 활엽수림이 있어 반룡송의 보호는 물론 주변경관과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서북쪽으로 직선거리 약 2.5㎞ 위치에는 해발 557m의 원적산(圓寂山)이 있고, 그 뒤쪽 약 1㎞ 떨어진 곳에 천덕봉(天德峰)이 있다.


  신라말 도선(道詵)이 명당을 찾아 이곳과 함흥, 서울, 강원도, 계룡산에 장차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하면서 심어놓은 뱀솔 중 1주라는 전설이 있으며, 이곳은 조선시대 지리학자인 이중환(李重煥)이 자신의 저서 택리지에 복거지(卜居地)로 칭할 정도로 지세가 좋은 곳이다. 이중환은 택리지에 이르기를 함흥에서는 이태조(李太祖), 서울에서는 영조(英祖), 계룡산에서는 정감(鄭鑑)이 태어났으니 앞으로 이곳에서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이라 하였으며, 역사적으로도 이 일대에서는 과거급제자가 많이 배출되었고 현재도 고시합격자가 매년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 나무의 이름은 하늘에 오르기 전에 땅에 서리고 있는 용(龍)이라 하여 반룡송(蟠龍松)이라 부르는데, 혹자는 일만년 이상 장수할 용송(龍松)이라하여 만년송(萬年松)이라고도 한다. 민간에서는 이 나무의 껍질을 벗긴 사람이 칭병(稱病)으로 죽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으며, 또한 이 나무를 훼손한 자는 반드시 화(禍)를 입는다는 전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