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의 길,맛,멋따라♣/절집 여행

나주의 불회사

들꽃(野花) 2009. 5. 6. 23:52

나주시내 관광을 마치고 영암의 도갑사로 방향을 잡아 가다가 불회사를 먼저 들르기로 하였다.

 

불회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높은 산을 뒤로한 협곡에 자리잡고 있다.

 

절 앞 300m 되는 지점의 길 양쪽으로 석장승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으며, 이 장승은 남·녀의 모습으로 구별된다. 장승은 민간신앙의 한 형태로 마을이나 사찰 입구에 세워져 경계를 표시함과 동시에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호신의 구실을 하는데 이 장승 역시 경내의 부정을 금하는 수문신상이다.

 

  남장승은 선이 깊고 뚜렷하며 수염이 표시되었고, 머리 위에서는 상투를 튼 모습을 흉내내었다. 송곳니가 드러나고 몸체에는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이란 이름이 새겨있다. 여장승은 남장승에 비해 표정이 온화하고 얕은 선으로 표현되었다. 미소 띤 얼굴에 몸체에는 ‘주장군(周將軍)’―원래 명칭은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 ―이란 이름이 있다. 두 장승 모두 크고 둥근 눈에 두리뭉실한 주먹코이다. 얼핏보면 제주도의 돌하루방을 옮겨다 놓은 것 같기도하고 나주운흥사석장승(중요민속자료 제12호)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석장승을 지나 불회사로 들어가는 길

 

 

 

 

 

 

 

 

 

 

 

 

 

 

 

대웅전은 상량문 및 건축수법 등으로 볼 때 1799년(정조 23년) 중건된 정면 3칸, 측면 3칸의 장식성이 돋보이는 조선후기의 화려한 다포집으로 보물 제1310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의 주존으로 모셔진 이 불상은 고려 말 조선 초에 특히 많이 조성된 건칠불상으로 보물 제1545호 나주불회사건칠비로자나불상으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뒤에는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하늘높이 새 한마리가 비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