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
이름만 들어도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단어가 아닌가 봅니다.
괴산군의 칠성면에는 선조들이 지게에 입을 것, 먹을 거리를 짊어지고 힘겹게 거친 숨소리를 내며 지나던 옛길이 있습니다.
지금은 숲과 괴산호의 아름다운 조화 속으로 녹아 내린지 오래된 듯 맑고 신선한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귓전을 맴도는 이름하여 산막이 옛길입니다.
외사리 마을을 지나 소나무 숲에 들어서면 빼곡히 들어선 소나무의 향기와 함께 옛길이 시작되며 좌측으로 괴산호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걷는 길이 참으로 좋습니다.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공사가 완료된 후에는 괴산의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선조들이 다녔던 옛길을 따라 걸으면서 좌측에는 호수, 오른쪽에는 높은 산 그 사이를 걸으면 생활에 찌들렸던 심신의 피로가 확 풀릴 것입니다.
저 앞에 아빠와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나 행복해 보입니다.
객들의 안전을 위해 데크를 설치한 옛길을 걷다보면 하늘이 안 보일 정도로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져서 한 여름에 산림욕에 좋은 장소이다.
중간에 약수터가 있는데 두 그루의 나무에서 물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느릅나무에 구멍을 뚫어 깨끗한 계곡수가 통과되도록 하여 나무향이 배어나는 것 같기도 하였는데 발상은 좋았는데 자연을 사랑하는 곳에 나무에 구멍을 뚫는다는 것은 해서는 안될 거라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실패작이라고 봅니다.
옛길이 생각보다 길어 중도에서 돌아와야 했습니다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끝까지 가 보고 싶습니다.
참고로
보이는 호수는 괴산호로 우리나라의 기술진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수력발전소가 있는 괴산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