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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괴산] 괴산 문당리 서낭단 - 충청북도 민속문화재 제13호

들꽃(野花) 2009. 6. 27. 14:24

괴산 문당리 서낭단 (槐山 文塘里 서낭壇) / 충청북도 민속문화재 제13호

소재지 : 충북 괴산군 청안면 문당리 산96

 

  성황단은 토지와 마을을 수호하는 신인 서낭신에게 제사하기 위한 제단으로, ‘서낭단’이라고도 한다. 주로 마을 입구나 고갯마루에 작은 돌을 무더기로 쌓아놓고 가까이에 나무가 있다.

 

  문당리 성황단은 오리목 마을 입구에 있는데, 제단부와 좌우 돌탑 등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성황단은 비교적 정연한 형태로 쌓은 제단부를 중심으로 좌우에 2기의 원추형 돌단을 쌓아 남성 성기형의 적석단을 이루고 있다. 산에서 사룡(蛇龍)이 마을을 향하여 긴 꼬리를 하고 내려오는 형상의 돌무지 성황단으로 양쪽에 남성 성기 모양인 2개의 돌무지가 있고 가운데에 남근 모양의 형상으로 만든 적석단의 특이한 성황단이다.

 

  돌탑을 좌우에 두고 가운데에 폭 3m, 길이 5m 규모의 제사공간과 90㎝×90㎝정도 크기의 제물대를 갖춘 제단을 쌓은 것이다. 제단부에서 산쪽으로 꼬리를 끌 듯 10여m 가량 돌무지를 늘여 쌓아 마을 주산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 성황단은 마을이 형성되었던 조선시대 중기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정초에 색색의 헝겊을 끼운 금줄을 적석단 옆의 신목(神木)에 쳐놓고 생기발복일(生氣發福日)을 골라 제사를 지내되 3일전부터 금기가 있었으나 요즈음은 사라졌다.

 

  차츰 사라져가는 마을신앙 유제(遺制)의 보존과 조성된 시기가 분명하지 않으나 지금까지 알려진 일반적인 형태와는 다른 독특한 형태를 갖춘 제당(祭堂)형식으로 그 예가 드물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