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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화성] 전적수사본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4호

들꽃(野花) 2009. 6. 30. 06:17

전적수사본 (典籍手寫本)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4호

소재지 : 경기 화성시 태안읍 송산리 188(용주사)

 

  조선 정조 19년(1795)에 왕이 내린 불교식 가사(歌辭)로, 손으로 옮겨 적은 본이다. 원래의 명칭은 『어제화산용주사봉불기복게』인데, 화산의 용주사에 부처를 모시고 복을 기원하는 글이라는 뜻이다.

 

  정조 13년(1789)에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양주 배봉산(지금의 서울 청량리 일대)에서 화성의 화산으로 옮겨 현륭원(顯隆園)이라 이름짓고 용주사를 건립하여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도록 하였다. 이 책은 바로 이때 용주사에 내린 것이다.

 

  책은 전체 4부분으로 나뉘어 첫머리에 정조의 서문이 실려 있고, 초서 ·정종 ·결게 세부분에 불교 가사가 서술되어 있다. 각 조는 오언사구(五言四句)의 각 구절에 작은 글씨로 해석한 글이 붙어 있다.

 

  용주사에 소장되어 있는 전적수사본(손으로 베껴쓴 책)외에도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어제화산용주산봉불기복게』가 소장되어 있다. 이 규장각 소장본은 태백산사고, 적성산사고, 오대산사고 등에 보관된 것으로, 용주사 소장본과는 약간 다르다. 규장각 소장본은 책이 아니라 31폭의 장첩으로(長帖:긴종이를 접어 책처럼 한 장씩 낱장으로 볼 수 있게 한 것), 글씨체도 다르게 보이며 한 행의 글자 수도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 따라서 용주사 사본이 정조의 글씨인지 정밀조사가 요구된다.

 

 

<문화재청 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