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사중창비 (花岩寺重創碑)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94호
소재지 : 전북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산152-1
화암사에 자리하고 있는 비로, 이 절의 중창(重創:원래의 절을 고쳐 새롭게 함)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화암사는 비문의 내용을 미루어 신라 문무왕 이전에 창건되었고, 이후 여러 번의 보수를 거쳤다 한다.
비는 넓다란 사각받침 위로 비몸을 세운 모습으로, 비문이 많이 닳아 있어 읽기가 힘들다. 비문의 내용을 보면, 조선 태종 17년(1417) 평안도 관찰사로 부임했던 성달생이 절을 하나 짓고자 터를 찾아다니던 중, 화암사의 자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결국 그의 뜻에 따라 세종 7년(1425)에 주지 해총이 절을 중창하였다. 이외에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이곳에 머물러 수도하였다는 기록도 보이며, 이들의 뜻에 따라 절을 잘 지키라는 당부의 내용도 실려 있다.
세종 23년(1441)에 비문을 지어 선조 5년(1572)에 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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