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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사계단및승탑군 - 시도유형문화재 제109호 (완주군)

들꽃(野花) 2009. 9. 12. 04:59

안심사계단및승탑군 (安心寺戒壇및僧塔群)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09호

소재지 : 전북 완주군 운주면 완창리 26

설 명 :

  안심사는 신라 선덕여왕 7년(638)에 창건된 사찰로, 한국전쟁 이전까지 존재하였다고 한다. 당시에는 30여개의 건물과 13개의 암자가 딸려 있었다 하나, 모두 불에 타 버리고, 지금은 옛 흔적을 알게 해주는 건물터와 석재로 된 유물만이 남아있다. 이 ‘계단’과 ‘승탑군’도 그 중 하나로, 계단은 부처의 사리 봉안 및 계율의식이 행해진 곳이고, 승탑군은 승려의 사리를 모신 승탑이 모여 있는 곳이다.

 

  계단은 땅위로 얕게 드러난 사각 바닥돌 위로, 낮은 8각 기단(基壇)을 마련한 후 종모양을 한 탑신(塔身)을 올렸다. 기단은 여덟 면마다 선으로 공간을 만들어 안상(眼象)을 얕게 새기고, 윗면에 연꽃무늬를 선명하게 새겨두었다. 탑신의 꼭대기에는 꽃봉오리모양의 돌을 얹어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승탑군은 옛부터 이 절에 전해오던 부처님의 치아 한 개와 사리 열 개를 모시기 위해 지은 것으로, 세조가 직접 글을 짓고, 글씨까지 보내주어 이를 보관해 둘 ‘어서각(御書閣)’을 함께 지어두었다 하나 이 역시 불에 타 지금은 남아있지 않다. 승탑군은 앞면과 옆면에 돌을 길게 깔아 직사각형 모양의 축대를 이루게 하고, 그 위로 비슷한 크기의 판돌을 한줄로 길게 쌓아 놓았다. 특히 이 판돌은 아래에 연꽃무늬를, 윗부분에는 ‘회(回)’자 무늬를 두어 장식하고 있다. 네 모퉁이에는 갑옷을 입고 무장을 한 사람모양의 석상이 안쪽을 향해 서 있다. 절내에 남아있는 사적비를 통해, 조선 영조 35년(1759)에 만든 것임을 알게 되었다.

 

※ 2004년 7월 30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09호 안심사 부도 및 부도전에서 안심사 계단 및 승탑군으로 명칭변경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