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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평창] 세조대의회장저고리 - 국가민속문화재 제219호

들꽃(野花) 2009. 9. 29. 23:53

세조대의회장저고리 (世祖代의回裝赤古里) / 국가민속문화재 제219호

소재지 :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월정사 (동산리)

 

  이 저고리는 깃과 끝동, 섶과 옷고름 등에 짙은 배색을 한 회장저고리이다. 1975년 오대산 상원사에서 동자상에 금을 입히다가 불상의 뱃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불상이 세조임금이 1466년 상원사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중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아 이 저고리 또한 1460년대에 누군가가 입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저고리의 크기는 길이 52.4㎝, 품 34㎝이며, 전체적인 모습은 품이 넓어서 소매길이와 저고리길이가 짧게 보일 정도이다.

 

  깃은 네모로 각이 진 목판깃이며, 직선 형태의 소매와 짧고도 좁은 옷고름 등이 조선초기의 특징을 잘 갖추고 있다. 저고리의 전체적인 구성은 균형이 잘 맞으며, 색상도 전통적인 쪽물을 들인 염색이 지금껏 잘 간직되어 있다. 같은 색깔을 옅고 짙게 하여 교대로 배치한 것은 의복의 배색효과를 잘 살렸는데, 이 점은 우리의 선조가 의생활을 단순히 흰색이나 원색에만 의존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한다.

 

  이 저고리의 뒷 중심선 우측에 ‘장씨소대 ’라는 글씨가 있어 저고리의 주인이 세조의 후궁 중 장씨 성을 가진 사람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우리나라에 보관되고 있는 저고리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며, 조선초기 저고리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구성과 색상 면에서도 의복연구에 활용할 가치가 있는 자료이다.

 

 

(문화재청 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