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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단양] 단양 향산리 삼층석탑 - 보물 제405호

들꽃(野花) 2011. 9. 6. 05:30

단양 향산리 삼층석탑 (丹陽 香山里 三層石塔) / 보물 제405호

소재지 : 충북 단양군 가곡면 향산1길 24 (향산리)

 

  제천 시골집에서 출발하여 이곳에 도착한 것이 8시 30분이다. 길에서의 안내가 시원 찮아 차를 두번이나 세우고 되돌아오고 마을 어르신들에게 물어물어 오게 되었다. 와보니 길가에서도 보이는 위치가 아닌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다음 사람도 헤매지 않을까. 물론 네비게이션이 있으면 상관없겠지만은 ㅁ말이다. 

 

통일신라 말기에 세워진 탑으로 파란 하늘과 멋지게 어울리게 서 있다.

 

  단양읍에서 동쪽으로 16㎞ 떨어진 산골짜기의 밭 한가운데에 서 있는 탑이다. 주변에 자기조각들과 기와가 널려 있어서 이 곳이 절터였음을 알려주고 있으나, 절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1935년경 탑 속의 사리를 도둑맞으면서 허물어졌던 탑을 마을 주민들이 다시 세웠다고 한다.

 

  이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형태이다. 기단은 여러 장의 길고 큰 돌로 바닥돌을 놓고 그 위에 쌓은 모습이며, 각 모서리와 각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다.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 개의 돌로 되어 있다. 몸돌에도 모서리 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으며, 특히 1층 몸돌에만 문짝 모양의 조각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수가 층마다 4단이고, 지붕돌 위에는 2단의 괴임돌을 두었다. 추녀 밑은 반듯하고, 지붕돌 윗면의 경사 역시 온화하여 네 귀퉁이의 선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꼭대기의 머리장식으로는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과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 앙화(仰花:솟은 연꽃모양의 장식),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남아있다.

 

  석탑의 형태가 우수하고 비례도 충실하며, 조각수법에서도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양식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단정한 탑의 조형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통일신라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