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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름이여 ! 어찌 파로호라 하였는가?

들꽃(野花) 2009. 12. 19. 06:05

눈이 내린다.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내린다.

하나 우리들은 가야한다.

슬픈 이름을 간직한 파로호! 우리는 파로호를 보기 위하여 가야한다.

눈 내리고 미끄러지는 위험을 감수하고 우리는 파로호 전망대로 가야한다.

차에서 내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아주 미끄럽다. 거기에는 눈이 엄청 내린다.

파로호의 멋진 풍경과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하여 간다.

우리의 눈에 나타난 것은

호수의 끝이 보이지 않는 그저 시야가 온~통 흰눈으로 덮힌 색다른 파로호다.

 

저 앞에 인공 수초섬이 보인다. 마치 이 지역의 특산물인 산천어를 닮음 것 같다. 

 

미끄럽다. 다들 조심조심 올라간다.

걱정이다. 내려올 때 더 위험할텐데....

 

 

파로호 전망대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호수의 저쪽 끝이 아니라 바로 앞의 수초섬이 전부다.

 

아무도 밟지 않은 전망대의 모습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처음 걷는 것은 매력적이다.

 

 

파로호

 

 

아무도 않지 않는 빈의자

거기 누구 없소.

나는 빈 의자라우.

그대들의 힘듬 삶을 잠깐 나에게 기대어 쉬어 봄이 어떤가.

 

파로호비

  이 비는 1950년 5월 20일 시작된 중공군의 춘계 대공세 때  국군 제6사단과 해병 제1연대가 중공군의 제10, 25, 27군을 화천저수지에 수장시킨 대전과를 보고 받은 이승만 대통령이 친히 전선을 방문하여 장병들을 격려하고, 쓴 '파로호' 친필 휘호를 보존하기 위하여 1955년 10월 제6사단에서 사단의 상징인 청송표시와 함께 건립한 것이다.

  그 후부터 화천저수지를 '파로호'라 불렀으며, 1990년 12월 31일 전망대가 준공되어 이곳으로 이전하였다.

 

 

 

눈 내리는 파로호를 보고 조심스레 내려오고 있다.

 

파로호 전적비

'조국과 자유를 지킨 곳'이라고 쓰여 있는 파로호전적비를 보며 

가슴 아픈 역사, 동족 간에 죽이고 죽는 참담한 전쟁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