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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용인] 조영복초상 - 보물 제1298호

들꽃(野花) 2010. 2. 21. 07:56

조영복초상 (趙榮福 肖像) / 보물 제1298호

소재지 :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 경기도박물관 (상갈동)

 

  조선 숙종 때의 문신인 조영복(1672∼1728)의 초상화 2점으로 하나는 흰색의 도포를 입고 있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공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조영복은 조선 숙종 31년(1705)에 과거에 합격하여 여러 벼슬을 지냈다.

 

  도포를 입은 모습의 초상화는 동생인 조영석(1686∼1761)이 그린 것으로 길이 125㎝, 폭 76㎝ 크기이며, 앉아 있는 전신상이다.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인데, 조선 초상화에서는 드물게 양손이 나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영정은 유학자의 기품이 잘 드러난 사대부의 모습을 생생하고 실감나게 담아낸 매우 가치있는 그림이다.

 

  다른 하나의 초상화는 공복을 입은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 오른쪽을 향하고 있다. 길이 154㎝, 폭 79㎝의 크기의 이 그림은 당대 유명한 화가인 진재해가 그린 것인데, 세밀하고 정교한 묘사가 돋보이며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 공신상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다.

 

  도포를 입은 모습의 초상화는 경종 4년(1724)에 그리고, 그 이듬해인 영조 1년(1725)에 공복을 입은 모습의 초상화를 그렸다. 같은 시기에 동일한 인물을 그린 두 영정은 그림의 성격과 특성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