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공산정고가 (陰城 公山亭 古家) / 국가민속문화재 제143호
소재지 : 충북 음성군 감곡면 영산로55번길 19-4 (영산리)
안채에 적힌 상량문에 1924년 집의 수리가 있었다는 내용이 있어 처음 지은 시기는 이보다 앞선 19세기 중반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ㄱ자형의 안채가 남향으로 자리하고 대각선 맞은편에 사랑채가 배치되어 전체적으로 트인 ㅁ자형 배치구조를 보인다. 이러한 평면은 중부의 서해안 지방에 주로 분포되어 있는데, 음성 지방에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학술적인 가치를 지닌다.
안채는 정면의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건넌방이 있고, 왼쪽으로는 윗방 그리고 꺾이면서 안방과 부엌이 배열되어 있다. 건넌방 앞의 툇마루는 내루(內樓)와 같은 멋을 지니기 위해 높게 설치하였다. 주목할 곳은 부엌인데, 연기나 김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까치구멍을 지붕에까지 시설한 것이 특이하다. 사랑채는 앞면이 집 밖으로 향하여 안채에서 보면 사랑채의 뒷면이 보인다. 왼쪽부터 부엌·사랑방·대청이 보이고, 꺾이면서 마루방과 대문간·곳간이 있다.
전체적으로 민가 건축의 소박한 맛을 지녔다고 평가된다.
지정 당시 명칭은 음성서정우가옥(陰城徐廷禹家屋)이었으나, 마을 뒷산이 ‘公’자처럼 되어있고 과거 정자와 정자나무가 있어 공산정이 마을로 불린 것을 반영하여 ‘음성 공산정 고가’로 지정명칭을 변경(2007.1.29)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