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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곡성] 곡성도림사보광전목조아미타삼존불상 -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71호

들꽃(野花) 2010. 2. 27. 06:52

곡성도림사보광전목조아미타삼존불상 /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71호

소재지 : 전남 곡성군

 

  조선시대 17세기에 조성한 목조불로 본존불은 1664년, 좌우 보살상은 1680년에 조성하여 절대연대와 작자를 알 수 있어 가치가 있다. 본존상 전체 높이 122cm, 관음보살좌상 전체 높이 119.0㎝, 대세지보살좌상 전체 높이 117.0㎝이다.

 

  본존불인 아미타여래좌상은 머리에 육계의 표현 없이 머리칼을 나발로 표현하였으며, 반달형의 중앙계주와 원통형의 정상계주를 표현하였다. 얼굴은 사각형으로 굴곡 없는 상호에 꼭 다문 입술과 반개한 눈에서 선정에 잠긴 부처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눈은 옆으로 길게 표현하였고 시선은 아래를 보고 있다. 눈썹과 눈은 먹 선으로 그렸고 입은 붉은 칠을 하였다. 이마의 중앙아래에는 백호를 표현하였다. 코는 상호의 각 부분과 비교해서 큰 편이며 코볼은 상단만 파서 형식적으로 처리하였다. 코 아래 인중은 돌출해있으며 양 입가를 눌러 미소를 표현하여 자연스럽게 양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콧수염은 옆으로 두 줄을 그려놓고, 턱 밑에도 먹 선으로 수염을 그렸다. 귀는 크고 두툼하며 귓불 역시 두툼하다. 목에는 삼도가 굵은 선으로 그려져 있다.

 

  법의는 군의 위에 대의를 비롯한 복견의를 걸쳐 입고 변형우견편단으로 두툼하다. 오른쪽 어께를 살짝 걸친 대의자락은 한 번의 반전과 두 가닥의 반달모양의 옷 주름을 잡아 팔꿈치로 넘겨지고, 왼쪽 어께에도 한 번의 반전과 두 세 줄의 강직한 선으로 옷 주름을 처리하였다. 양 어깨에서 흘러내린 법의자락은 일직선으로 흘러내려 복부아래에서 U자형을 이루고 있다. 가슴 아래 명치부분에는 승기지가 가로지르고 있으며 승기지 상단을 바깥쪽으로 넘겨 맵시를 부렸으나 자연스럽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처리하였다. 결가부좌한 무릎 위로는 군의 자락이 중앙에서 모아져 물결모양으로 오른 발목을 감아 흘러내리고 있는데, 다분히 형식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 손은 따로 만들어 끼웠으며 수인은 오른 손은 가슴 높이 정도로 들어 중지와 엄지를 맞대고 약지를 약간 구부리고 있다. 왼 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왼쪽 무릎 위에서 엄지와 중지를 가볍게 맞대고 약지를 구부린 중품하생(中品下生)의 수인이다. 이 아미타불상의 복장공에서 발원문이 발견되었다. 발원문에는 조성동기, 불상명칭, 시주질(施主秩), 화원질, 연화질, 조성연대 등이 기록되어 있다.

 

  이 발원문에는 이 상을 조성하는데 참여한 모든 시주자들이 일체의 복락을 누리고, 모든 중생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또한 불상의 명칭인 아미타불을 ‘극락도사(極樂道士)’라고 지칭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불상조성에 참여한 화원은 운혜(雲慧), 경림(瓊琳), 처경(處瓊), 묘경(妙瓊), 처기(處機)비구 등 5명이다. 시주자는 공양대시주 지순(智淳)비구 등 30여명 정도이다.

 

  협시불인 관음보살상은 목조이고 아미타여래의 향 우측에 앉아있는데 최근에 개금하여 상태가 양호하다. 대세지보살은 향 좌측이며 역시 목조이다.

두 보살상은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좌우로 복잡하게 뻗친 수식과 화염문양을 비롯한 각종 꽃문양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머리칼은 이마로부터 관이 쓰이는 곳까지만 표현하고 턱이 진 위 부분은 둥그렇고 낮은 그릇을 엎어놓은 모양으로 처리한 다음, 중앙에서 상투처럼 묶은 머리를 틀어 올려 단정한 느낌을 주었다.

 

  양 어께를 덮고 있는 보발은 귓바퀴를 한 번 감아 흘러내린 머리칼이 길게 늘어져 두 가닥을 이루는데 끝을 구불구불하게 표현하였다. 얼굴은 사각형으로 입술은 꼭 다물었고, 눈은 반개하고, 시선은 아래를 보고 있다. 눈썹과 눈은 먹 선으로 그렸고 입은 붉게 칠하였다. 이마의 중앙 아래에는 백호를 표현하였고 코는 약간 크게 코볼은 상단만 파서 형식적으로 처리하였다. 인중은 돌출해 있으며 전체적으로 무표정한 모습이다. 귀는 크고 두툼하며 귀볼 역시 두툼하게 처리하였으며 둥근 귀걸이를 착용하였다. 목에는 삼도가 굵은 선으로 표현되어 있다.

 

  법의는 군의 위에 대의를 비롯한 복견의를 걸쳐 입고 변형편단우견형식이며 두터운 편이다. 가슴아래 명치 부분에는 승기지가 가로지르고 있으며 승기지 상단을 끈으로 묶어 동여맨 형태로 끝자락이 모아져 앙련형태이다. 결가부좌한 무릎위로는 군의자락이 오른 발목의 중앙에서 모아져 물결 모양으로 흘러내리고 있어 형식화된 모습을 보인다. 관음보살은 왼손에 지물인 보병을 들고 있고 보병에는 중앙에 꽃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대세지보살은 연꽃가지 만을 들고 있다.

 

  두 보살상의 복장공에서 모두 발원문이 발견되었다. 관세음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에 의하면 1680년(숙종 6)에 두 보살상을 조성하였으며 이를 기념하고자 무차대회를 열었음을 밝혀 당시 큰 역사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