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의 꽃과 나무♣/들꽃의 꽃찾아

공주의 유구천 강변을 하얗게 수 놓은 배꽃과 친구들

들꽃(野花) 2010. 6. 5. 08:00

금강의 유구천이 유유히 흐르는 곳

유구에서 32번 국도를 따라 공주로 들어가는 그 길에서 만난 봄날의 하얀 눈

공주시 사곡면 화월리의 국제교, 그 다리 너머로 바라 보이는 나즈막한 산.

 

유구천 강변에는 연노랑 새싹이 움트는 버드나무가 물가에 늘어서 있고, 야산엔 온통 하얀 눈이 내린듯 눈부시게 빛나는 것이 있으니 다름 아닌 배꽃, 배꽃보다는 한자로 梨花라 부르는게 훨씬 익숙하다. 옛 시에서 흔히 보던 글귀라 더 정겨워 보이는 것이리라. 그 동안 많은 꽃들을 보아왔지만 이렇듯 하얗게 눈 내린 듯한 배꽃을 본 적이 없다.

 

유구천의 국제교에 잠시 차를 세워 놓고 물가에 흐느적 거리는 버드나무와 물가에 비치는 푸른 하늘에 잠시 마음을 놓는다.

 

이런 풍경이 나는 제일로 마음에 든다.

물과 버드나무, 그 너머로 보이는 배꽃. 이것을 직접 눈으로 보았으니 마음이 마냥 설레인다. 

 

 

 

배나무에 꽃이 활짝 피어 파란 하늘을 하얗게 수 놓고 있다.

 

 

너무 밋밋할까봐 차를 이용하여 한 컷 

 

사진에 보이지는 않지만 저 나무들 밑에서는 일하시는 농부님네 소리가 들리고 있다.

 

개복숭아

파란 하늘에 붉게 피는 개복숭아꽃이 너무나도 선명하다.

 

땅을 보니 봄맞이꽃도 흰 꽃을 자랑하고 있네.

 

 

 

조팝나무 

 

조팝나무와 버드나무, 그 뒤에 하얗게 동산을 이루고 있는 이화

 

조팝나무

이화에 절대 지지 않을 정도로 희디희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떠나야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언제 다시 올까?

항상 다음을 기약하지만 적절한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다음을 기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