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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서울] 서울 구 서대문형무소 - 사적 제324호

들꽃(野花) 2011. 2. 13. 05:30

서울 구 서대문형무소 (서울 舊 西大門刑務所) / 사적 제324호

소재지 :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1907년 인왕산 기슭에 일본인이 설계하여 건립한 근대적인 감옥이다.

 

  약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560여 평의 목조건물을 짓고 ‘경성감옥’이라 불렀다. 종로의 감옥에서 500여 명을 데려와 수용하고 광복을 맞이하는 1945년까지 독립운동가들을 가두고 온갖 고문과 박해를 일삼고 심지어 목숨도 빼앗은 곳이다. 애국지사들이 늘어나자 1912년 일제는 마포구 공덕동에 감옥을 또 지어 경성감옥이라 하고, 원래의 경성감옥은 서대문감옥이라 불렀다. 1923년 서대문감옥은 서대문형무소로 바뀌었고 1944년에는 2,890명이 수용되었다. 18세 미만의 소녀들과 10년 이상을 선고받은 자, 그리고 무기수까지 수용하였으며, 김구선생·강우규·유관순 열사 등이 이곳에 수감되었었다. 유관순 열사는 이곳에서 목숨을 다하였다.

 

  1946년 광복 직후에는 경성형무소·서울형무소로 바뀌고, 반민족행위자와 친일세력들이 수용되었다. 1961년에는 서울교도소로, 1967년에는 서울구치소로 바뀌었고, 4·19혁명과 5·16군사쿠데타와 같은 정치적 변동으로 인해 많은 시국사범들이 수감되었다. 1988년에 사적지로 지정되었다.

 

  일제시대엔 민족독립의 역사를 지니며 그 후로는 민주화와 정치적 변화의 모습을 간직한 곳으로서 후손들에게 민족의 자존과 자주정신을 일깨워 주는 산 교육장으로 매우 뜻깊은 곳이다.

 

 

수많은 사연과 아픔을 간직한 채 말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