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보은 속리 정이품송
이 소나무의 수령이 약 600~800년 정도로 수고 16.5m, 흉고둘레 5.2m이다. 살아오는 동안 각종 재해를 입었는데, 특히 1980년대 초 솔잎혹파리의 피해 때문에 많은 비용을 들여 대규모 방충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 소나무는 원래 삿갓 또는 우산을 편 모양으로 단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1993년 강풍으로 서쪽 큰 가지가 부러져 그 모습이 많이 상하였다.
세조 10년(1464)에 왕이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를 지나게 되었는데, 가지가 아래로 처져 있어 가마가 가지에 걸리게 되었다. 이에 세조가 “가마가 걸린다”고 말하니 소나무가 자신의 가지를 위로 들어 왕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하였다 한다. 또 세조가 이곳을 지나다가 이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리하여 세조는 이 소나무의 충정을 기리기 위하여 정이품(현재의 장관급)의 품계를 하사하였다고 한다.
이후부터 이 소나무를 연거랑이 소나무, 연송, 정이품송이라고 불렀으며, 인근 마을은 군사들이 머물렀다하여 '진허'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조선왕조실록 세조 10년 2월 27일]
'거가가 보은현 통령을 지나서 저녁에 병풍송에 머물렀다. 중 신미가 와서 뵙고 떡 1백50통이를 바쳤는데 호종하는 군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라고 되어 있어 정이품송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없지만 병풍송이라는 소나무가 언급되고 있어 그 당시에도 경관이 수려한 나무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현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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