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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전주] 전주 전동성당 - 사적 제288호

들꽃(野花) 2012. 2. 4. 05:30

전주 전동성당 (全州 殿洞聖堂) / 사적 제288호

소재지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1 (전동)

 

 이 땅의 순교 일번지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바오르), 권상연(야고보)가 1791년 12월 8일(음 11.13) 전주 풍남문 밖(지금의 전동성당 자리)에서 참수 되고, 호남의 사두 유항검(아우그스띠노), 유관검, 윤지헌(프란치스코)가 지금의 성당자리에서 능지처참형으로 김유산, 이우집은 참수형으로 처형되었다.


 1899년 봄, 전동 성당 초대 주임신부로 파리외방전교회 보두네(Beaudounet)신부가 임명되고 본당이 설립되었으나, 전주는 당시 개항지가 아니었고 전주 감영이 위치하고 있어 보두네 신부는 전주에 곧바로 들어올 수 없었다. 더욱이 전주부중에 안에 신자가 한명도 없어 배경집(베드로) 회장의 안내로 완주군 소양면 대성동에 부임 전교 사업을 시작하였다.

그후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한지 100주년이 되던 1891년 봄에야 현재의 자리에 본당의 터전을 마련하고 전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전동성당은 천주교 신자들을 사형했던 풍남문 밖에 지어진 성당으로 서울 명동 성당 내부 공사를 마무리 했던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보두네 신부가 1908년에 성당 건축을 시작하여 7년만인 1914년에 외형공사를 마쳤다.


  벽돌은 중국인 인부 100여명이 직접 구워서 썼고, 주춧돌은 1909년 7월 전주부의 허가를 얻어 남문 밖 성벽의 돌을 가져다 썼다. 1791년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 권상연의 순교 현장을, 또 1801년 호남의 사두 유항검과 동료 순교자들의 능지처참과 참수를 지켜보았던 그 성곽의 돌을 성당의 주춧돌로 사용함으로써 이곳이 순교지일뿐만아니라 “신앙의 요람"임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다.

모든 시설을 완비하고 축성식을 가진것은 1931년으로 완공하기까지 23년이 걸린 대 역사였다.

 


  회색과 붉은색 벽돌을 이용해 지은 건물은 겉모습이 서울의 명동성당과 비슷하며, 초기 천주교 성당 중에서 매우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힌다.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한 건물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다.

 

 

 

  성당의 평면은 장방형을 기본으로 후진부를 만들기 위하여 5각으로 모를 죽였다. 내부는 네이브(Nave)와 양측랑(Aisle)으로 나누고, 네이브의 천장은 반원 배럴볼트(Barrel vault)이고, 기둥이 선 구획마다 리브(Rib)로 구획하였다. 네이브와 아일의 경계에는 8각석주를 세우고, 반원아취로 마감하였다. 아일의 천장은 리브볼트(Ribed vault)로 제대(祭臺)뒷쪽의 8각석주들과 연결되어 있다. 제대부와 신자석 사이는 벽돌쌓기로 구획하였다.


  정면 중앙에는 높은 종탑을 세우고, 양측 아일부에는 작은 탑을 세웠는데, 이종탑의 지붕은 12개의 채광창을 돌린 12각형의 드럼(Drum)위에 12각형의 뾰죽돔(Pointed dome)를 얹어 마무리하였고, 작은탑은 8각형 드럼위에 8각형 뾰죽돔을 얹었다. 몸채의 지붕은 평함석 이음으로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