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답사/거제] 거제포로수용소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9호

거제포로수용소 (巨濟捕虜收容所)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9호

소재지 : 경남 거제시 장평리,수월리 및 신현읍 양정리,고현리

 

  거제포로수용소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 인민군이 38도선 전역에서 일제히 남침을 개시하여 발생한 한국전쟁중에 UN군에 포로가 되었던 공산군을 수용하던 장소이다.

 

  전쟁중에 늘어난 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1950년 11월부터 고현·상동·용산·양정·수월·해명·저산지구 등 360만평에 포로수용소를 설치하여, 인민군 포로 15만, 중공군 포로 2만, 여자포로와 의용군 3천명 등 최대 17만 3천명을 수용하였다.

 

  1951년 7월 10일 최초의 휴전회담이 개최되었으나 전쟁포로 문제에서 난항을 겪었다. 특히 이곳에서 ‘반공포로’와 ‘친공포로’간의 유혈사태가 자주 발생하였으며, 1952년 5월 7일에는 수용소 소장인 돗드 준장이 납치되는 등 냉전시대 이념갈등의 축소현장과 같은 모습이었다.

 

  1953년 한국정부의 일방적인 반공포로 석방을 기회로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됨으로써 친공포로들은 판문점을 통하여 북으로 보내짐으로써 포로수용소는 폐쇄되었다.

 

  거제포로수용소는 1983년 12월 20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으며, 현재는 수용소의 잔존 건물 일부만이 곳곳에 남아 당시의 상황을 말해준다.

 

  지금은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 막사, 사진, 의복 등 생생한 자료와 기록물들을 바탕으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전쟁역사의 산 교육장 및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