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꽃의 문화재답사/시도유형문화재

[문화재답사/영주] 초암사동부도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8호

들꽃(野花) 2012. 9. 17. 14:21

초암사동부도 (草庵寺東浮屠)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8호

소재지 : 경북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 524

 

  부도는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여 그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곳으로, 초암사에 자리한 이 부도는 그 주인공을 아직 알 수 없다. 초암사는 소백산 기슭의 조그마한 사찰로,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는데, 대사가 부석사 자리를 구할 때 초막을 지어 기거하던 곳이라고도 한다.

 

  부도는 아래·가운데·위의 세 받침돌로 이루어진 기단(基壇) 위로 탑신(塔身)을 올렸는데, 바닥돌을 제외한 각 부분이 8각을 이루고 있다. 바닥돌은 각 면에 안상(眼象)을 새겼다. 아래받침돌은 8면마다 연꽃무늬를 조각하였고, 윗면에 3단의 괴임을 두어 윗돌을 받고 있다. 가운데받침돌은 8각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새겼고, 둥글넓적한 윗받침돌은 연꽃무늬를 둘렀다. 탑신의 몸돌은 8면 중 4곳에 문짝모양을 새겼고 그 안에 자물쇠를 돋을새김 하였다. 지붕돌은 경사면 끝을 따라 선을 조각했고, 윗면에 연꽃잎을 둘러 새겼다.

 

  현재 탑신의 몸돌과 가운데받침돌이 서로 뒤바뀐 상태이고 윗받침돌도 뒤집혀 있다. 기단부의 연꽃무늬가 형식화되고 높직한 가운데받침돌이나 탑신의 모습 등으로 보아 제작된 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