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여행] 물안개 자욱하게 깔리는 대청호 제1경 대전세량지
대청호의 아침을 맞으러 가는 길
대전시 대흥동에서 하룻밤을 유하고 대청호의 모습을 담고자 길을 나선다.
대청호는 얼마 전 식사를 하고자 찾아갔었는데 시간이 되면 한번 찾아가야겠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큰 맘 먹고 대청호의 모습이 궁금하여 어둠이 깔린 이른 새벽에 길을 나선 것이다.
이맘 때쯤이면 호수들은 이른 새벽에 물안개를 만들어 내곤한다.
대전시내에서 옥천으로 길을 잡고 판암을 지나 식장산 가는길 맞은편 조금 못미쳐 길 좌측에 대청호라는 안내표지판을 보고 들어선다.
며칠 전 왔다 간 곳이라 대청호 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지금부터가 문제다.
사실 대청호를 찾아왔지만 사진을 어디서 찍어야 하는 지, 포인트가 어딘지 정보도 없이 오게 된 것이다. 지난 밤 모텔에서 대청호 오백리 길을 검색하고 찾아온 것이 전부였다.
대청호로 길을 잡고 입체도로를 두개를 지났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하나는 경부고속도로이고 또 하나는 가양비래공원쪽에서 옥천으로 가는 도로였다. 도로 밑을 통과하고 구불구불한 길을 조금 내려가니 길 오른쪽에 호수가 보이는데 안개가 끼인 곳이 보인다.
어둠이 깔린 길을 전천히 주위를 살피며 가다 보니 길 오른쪽에 공터가 보여 차를 세우려고 보니 그곳에는 붉은색의 차량이 먼저 자리를 잡고 서 있는것이 보인다.
주차를 하고 트렁크에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호수 쪽으로 내려간다.
대청호에서의 나의 첫번째 사진이다.
붉은 아침 기운이 살짝 내려오고 어부의 손길을 떠난 빈 배가 대청호의 아침을 찾아온 나그네를 반가이 맞아주고 있다.
주변을 살펴보니 호수 오른쪽에서 물안개가 피어나 호수 중앙으로 흘러가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물안개가 오르는 호수 가운데 작은 배가 덩그라니 떠 있어 어쩜 썰렁했을 사진에 포인트가 되어주고 있다.
대청호
물안개 피어오르는 대청호
어둠이 물러가고 아침 햇살이 오기 전
호수에 하얀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이곳에 대해 아는 것이 없이 찾아온 나그네의 눈에 비친
대청호의 모습은
너무 환상적이다.
살짝이 아침 해가 얼굴을 내밀고 있지만
수줍어하는 소녀의 얼굴처럼 물안개는 그렇게 피어오르고 있다.
수수한 호박꽃이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 고개 내민다.
물안개 피어나는 호숙가 풍경이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