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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천안]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 - 보물 제407호

들꽃(野花) 2007. 3. 1. 12:16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 (天安 三台里 磨崖如來立像) / 보물 제407호

소재지 :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휴양림길 70 (삼태리)

 

  충청남도 천안시 풍세면 태학산의 해선암 뒷산 기슭 큰 바위에 높이 7.1m나 되는 거대한 불상이 조각되어 있으며 마애불 윗부분의 바위에는 건물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얼굴 부분은 도드라지게 조각하고 신체는 선을 이용하여 표현하였는데, 이는 고려 후기 마애불의 일반적인 양식으로 이 작품이 만들어진 시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민머리 위에는 둥근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큼직하게 솟아 있다. 살이 올라있는 넓적한 얼굴은 가는 눈·커다란 코·작은 입으로 인해 더욱 경직된 인상을 풍긴다. 목은 짧아서 거의 없는 것 같이 보이며 이로 인하여 목에 있어야 할 3줄의 삼도(三道)는 가슴까지 내려와 있다. 어깨는 넓기만 할 뿐 양감이 없으며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묵직하게 처리하였다. 상체와 양쪽 옷자락에는 세로선의 옷주름을 표현하였고 하체에는 U자형의 옷주름을 새겼는데, 옷주름은 좌우가 대칭을 이루고 있어 도식화된 면을 엿볼 수 있다. 두 손은 가슴까지 들어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했으며 오른손은 왼손 위에 손등이 보이도록 하였다. 이는 고려시대 유행하던 미륵불상의 손모양으로 이 불상의 성격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불상은 전체적인 형태나 얼굴 모습, 옷주름의 표현 등에서 고려시대의 불상 양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거대한 마애불로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