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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보은] 보은 법주사 석련지 - 국보 제64호

들꽃(野花) 2007. 3. 13. 23:32

보은 법주사 석련지 (報恩 法住寺 石蓮池) / 국보  제64호
소재지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9, 법주사 (사내리)


 

  법주사 천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이 석연지(石蓮池)가 보인다. 돌로 만든 작은 연못으로, 물을 담아두며 연꽃을 띄워 두었다고 한다. 불교에서의 연꽃은 극락세계를 뜻하여 사찰 곳곳에서 이를 본뜬 여러 형상들을 만날 수 있다.

 

  연지는 8각의 받침돌 위에 버섯 모양의 구름무늬를 새긴 사잇돌을 끼워서 큼지막한 몸돌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몸돌은 커다란 돌의 내부를 깎아 만들었는데, 반쯤 피어난 연꽃 모양을 하고 있어 그 쓰임과 잘 어울리며, 외부의 곡선과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표면에는 밑으로 작은 연꽃잎을 돌려 소박하게 장식하였고, 윗부분에는 큼지막한 연꽃잎을 두 겹으로 돌린 후 그 안으로 화사한 꽃무늬를 새겨두었다. 입구 가장자리에는 낮은 기둥을 세워 둥글게 난간을 이루었는데, 그 위로도 짧은 기둥을 새긴 후 난간 모양이 되도록 조각해 놓아 마치 난간이 두 줄로 된 듯하다. 윗난간에 세워진 기둥은 아주 기발한 착상이라 할 수 있는데, 불국사 다보탑에 새겨진 돌난간의 기둥과도 비슷하여 예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밑의 난간벽에는 여러가지 무늬를 새겨 놓아 화려함을 한층 더 살려준다.

 

  8세기경에 제작된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절제된 화려함 속에 우아함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자태는 석연지의 대표작이라 불리울 만하다. 다만, 크게 갈라진 연지의 몸돌을 쇠붙이로 겨우 이어놓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으며, 문화재 보존의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8각< 八角 >의 지대석< 地臺石 > 위에 3단< 段 >의 굄과 한층의 복련대< 覆蓮臺 >를 더하고 그 위에 구름무늬로 장식된 간석< 竿石 >을 놓아 거대한 석련지를 떠받쳐 마치 연꽃이 구름 위에 둥둥 뜬 듯한 모습을 조식< 彫飾 >한 걸작품으로, 8세기경에 제작< 製作 >된 통일신라시대< 統一新羅時代 > 작품< 作品 >으로 본다. 연지< 蓮池 > 표면< 表面 >에는 밑으로 소문< 素文 >의 연꽃잎을 돌렸고 그 윗부분에 웅대< 雄大 >한 겹잎연꽃< 複瓣蓮華 >을 새겨 장식하였는데, 각 연꽃잎 안에는 보상화문< 寶相華紋 >이 새겨져 있다. 연지< 蓮池 >는 내부를 파서 물을 담게 되었고 구연< 口緣 > 바깥 둘레에는 난간< 欄干 >을 돌렸으며 난간의 밑은 네모난 기둥 모양을 새기고그 사이의 구간< 區間 >에는 천인< 天人 >, 보상화< 寶相華 >를 양각< 陽刻 >하였으며, 윗부분에는 동자주< 童子柱 >를 세우면서 원형< 圓形 > 난간을 옆으로 받게 하였다. 현재 연지의 몸체는 크게 균열되어 쇠붙이로 연결시켜 놓았다. 전체적인 조형수법< 造形手法 >은 기발한 착상에 의한 것이며, 특히 동자주의 형태는 불국사< 佛國寺 > 다보탑< 多寶塔 >의 석난간< 石欄干 > 동자주와 유사하다. 연지의 조법은 정교하고 풍려< 豊麗 >한 것으로 국내< 國內 >에서는 대표가 될 만한 유물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