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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안양] 삼막사마애삼존불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4호

들꽃(野花) 2007. 11. 25. 07:27

삼막사마애삼존불 (三幕寺磨崖三尊佛)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4호

소재지 :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산10-1

 

  이 마애불은 자연암벽에 감실(龕室)을 만들고, 거기에 부조(浮彫)한 치성광삼존불(熾盛光三尊佛)로 조선후기(朝鮮後期)를 대표할 만한 걸작이며, 석굴사원 (石窟寺院) 유구(遺構)로 전해 오는 중요한 자료이다. 주존(主尊)인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의 머리는 소발(素髮)에 반달형 계주가 보이며, 얼굴은 사각형이지만 눈과 입, 볼 등을 율동감 있게 묘사하여 미소 짓게 함으로써 중후하고 자비스러운 인상을 풍기게 한다. 그러나 목은 짧아서 어깨가 움츠려 보이며, 신체는 두터운 불의(佛衣)에 파묻히고 선각(線刻)으로 묘사하여 양감을 느낄 수 없다.


  좌우(左右) 협시(脇侍)인 일광(日光).월광보살(月光菩薩)로 각각 연화대 위에 합장한 모습인데,

머리에는 소박한 삼산관(三山冠)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본존과 비슷하지만 환한 미소 때문에 활력이 넘쳐 보인다.

 

  이 삼존불은 얼굴이나 상체의 활달한 부조(浮彫)에서 생동감이 넘치므로 조선 (朝鮮) 불상(佛像)에서는 파격적 수법을 보여준다. 그러나 몸의 표현을 생략한 평판적이고 경직된 상체와 하부로 내려갈수록 얕은 기법 등은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불상아래 건륭(乾隆) 28년(영조(英祖)39년, 1763)이라는 명문(銘文)이 있어 조선(朝鮮) 후기(後期) 불교조각사연구(佛敎彫刻史硏究)에 귀중한 자료가 되며, 칠성신앙(七星信仰)과 다산신앙(多産信仰)이 결합한 불교(佛敎)와 민간신앙(民間信仰)의 결합상태를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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