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음악,공연♣/시비와 노래비(碑)

홍도야 우지마라 - 노래비

들꽃(野花) 2009. 9. 23. 00:03

여행이란 이런것이 아닐까.

원하는 곳은 찾을 수가 없고 예기치 않은 곳에서 전혀 생각지 못한 또다른 무언가를 발견하였을 때의 그맛이 여행의 참맛이 아닌가 한다.

 

처음부터 이곳을 찾으려고 한 것은 아닌데, 

중부지방에서 최초로 청자요업을 시작했다는 국가사적지 시흥시 방산동 가마터를 찾아가는 길이었는데,

사실 어느 겨울날 찾은 적이 있었는데

당연히 찾을 줄 알고 지도도 보지 않고 옛날의 기억만 살려 시흥에서 진입을 하였는데 갈림길이 나오길래 오른쪽으로 들어선다.

얼마 안가서 잘 못 들어온 감이 든다.

되돌아갈까.

아니 그냥 가보자.

길이란 어딘가에는 연결되어 있고 막히면 되돌아오면 되는 거고

새로운 길도 가 보는 거고, 거기서 또 다른 무엇인가를 보게 되면 좋고

하여 그냥 간다.

 

저 앞에 갈색 이정표가 보인다.

'홍도야 우지마라 노래비' 좌측으로 200m

보인다.

궁금하네, 가 보자.

 

도로현장을 끼고 들어서니 도로현장 건너편 쪽에 하얀 비가 하나 보인다.

자세히 보니 '홍도야 우지마라' 노래비네

풀숲을 헤쳐 가보니 '고범 이서구 선생의 추모비'가  눈에 들어오네

아래쪽에는 '홍도야 우지마라' 노래 가사가 보이며

뒷면에는 한운사님이 쓰신 추모글이 있네.

 

주소 :  경기도 시흥시 방산동 산20번지

 

 

 

 

 

 

 

홍도야 우지마라

 

작사: 이서구

작곡: 김준영

노래: 김영춘

 

사랑을 팔고 사는 꽃바람 속에

너 혼자 지키려는 순정의 등불

홍도야 우지마라 오빠가 있다

아내의 나갈 길을 너는 지켜라

 

구름에 쌓인 달을 너는 보았지

세상은 구름이요 홍도는 달빛

하늘이 믿으시는 네 사랑에는

구름을 거둬주는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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