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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화천] 화천화음동정사지 - 강원도 기념물 제63호

들꽃(野花) 2010. 3. 24. 06:41

화천화음동정사지 (華川華陰洞精舍址) / 강원도 기념물 제63호

소재지 :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1097외 6필지

 

  조선 현종 때 성리학자인 곡운 김수증이 지은 정자이다.

 

  김수증은 남인이 서인을 몰아내고 재집권하게 된 숙종15년(1689)의 기사환국으로 송시열과 동생 김수항이 죽자 낙향하여 이 정자를 짓고 은둔하였다.

 

   이때 그는 성리학에 심취하여 주자의 성리서를 탐독하였으며, 음양소식관(陰陽消息觀)을 정사의 조경에 응용하였다. 이러한 사상을 도상화(圖象化)하여 "태극도(太極圖)", "하도(河圖)", "낙서(洛書)", "선후천팔괘도(先後天八卦圖)" 등을 정사의 경내 바위에 새겨 '인문석(人文石)'이라 하고, 계곡에 있는 바위에 천근석(天根石)·월굴암(月窟암) 등의 이름을 붙여 조경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송풍정(松風亭)·삼일정(三一亭)·부지암(不知庵)·유지당(有知堂) 등 몇채의 건물이 계곡을 사이에 두고 산재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고 복원된 삼일정과 송풍정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인문석 북쪽으로 "삼일정(三一亭)", 서쪽으로 "월굴암(月窟암)", 남쪽으로 "천근석(天根石)"의 각자(刻字)와 기둥을 세웠던 자리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