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꽃의 문화재답사/국가민속문화재

[문화재답사/충주] 중원윤민걸가옥 - 국가민속자료 제135호

들꽃(野花) 2010. 6. 18. 08:00

중원윤민걸가옥 (中原尹民傑家屋) / 국가민속자료 제135호

소재지 : 충북 충주시 엄정면 미내리 133

 

  앞으로는 개울이 흐르고 뒤로는 낮은 동산을 두르고 있는 곳에 자리잡은 집이다. 원래는 대문을 들어서면 행랑채에 나 있던 중문을 통해 사랑채로 출입하였는데, 행랑채와 중간 담이 모두 무너져 현재는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사랑채이다.

 

  사랑채는 별당처럼 구성되었는데 앞·뒤 모두 툇마루가 있으며, 마루방과 툇마루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구들을 설비한 방이다. 안채는 사랑채의 왼쪽으로 자리하였다. 부엌·안방·대청·건넌방이 배열된 안채는 건넌방의 앞쪽으로 작은 부엌을 만들어 불을 지피게 한 'ㄱ'자형 구조이다. 안마당을 가운데에 두고 안채의 왼쪽에 아래채가 있는데, 뜰아랫방과 곳간으로 되어있다. 안채 뒤쪽으로는 담장과 문이 없어진 상태의 사당이 자리한다. 방·부엌·광으로 이루어진 광채는 안채의 오른쪽에 있으며, 광채와 사랑채 사이에는 쪽문이 있어 사랑후원과 뒤뜰을 연결하고 있다.

 

  이 집에는 다양한 외부공간이 구성되어 짜임새 있는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대략 19세기 중엽에 세워진 집으로 추정되며, 충주댐 건설로 인근의 중요한 집들이 옮겨져 다시 지어지거나 없어져서 이제는 이만한 집조차 볼 수 없게 되어 지정·보존하게 되었다. 같은 중부지방의 집이나, 서해안 일대의 집들과는 다른 성격을 보이고 있어 학술적인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