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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고창] 고창신재효고택 - 국가민속자료 제39호

들꽃(野花) 2010. 8. 31. 06:30

고창신재효고택 (高敞申在孝古宅) / 국가민속자료 제39호

소재지 :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453

 

 판소리 이론가면서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1812∼1884)가 살던 집이다. 오위장(五衛將)을 지낸 동리(桐里) 신재효(申在孝)는 순조(純祖)12년에 태어났다. 뛰어난 재질로 명인(名人)의 경지에 이르렀고 국내에 명성을 떨쳤다. 그는 오위장을 지낸 뒤에 향리(鄕里)에 돌아와 마흔네 살부터는 제각각 부르고 있는 판소리를 정리하고 후계자를 양성하는데 몰두하였다. 춘향가, 박타령, 토끼타령, 가루지타령, 적벽가와 심청가의 여섯마당을 오늘날 명창들이 부르는 바와 같이 정리하여 완성시켰다. 근대 음악, 판소리의 어버이라고 할 수 있는 그분이 고종(高宗)21년까지 살던 집이다.

 

  철종 1년(1850)에 지은 것으로 짐작하며 광무 3년(1899) 그의 아들이 고쳐 지었다고 한다. 이 집은 소담한 초가집 사랑채로 보고 있는데 중요 민속자료 지정 전까지 고창 경찰서의 부속 건물로 쓰였다. 지금 건물은 많이 개조되고 변형된 것을 국가에서 관리하면서 옛 모습을 되찾고자 다시 수리한 것이다.

 

  앞면 6칸·옆면 2칸 규모에 '一'자형 평면을 갖추고 있으며 지붕은 초가지붕이다. 구성은 앞에서 볼 때 왼쪽부터 부엌 1칸, 방 2칸, 대청 1칸, 2칸을 합하여 통 1칸으로 만든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엌을 뺀 나머지 앞면 5칸은 반칸 툇마루를 두었다.

 

  부엌과 방 사이에 쌍여닫이 출입문을 만든 점과 대청 양쪽 방으로 연결하는 문을 달지 않은 점이 특이한 구조로 눈길을 끈다. 현대 판소리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명인(名人) 신재효의 옛 집으로서 가치있는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