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판전신중도 (奉恩寺 板殿 神衆圖)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30호
소재지 : 서울 강남구 삼성동 73번지 봉은사
현재 판전의 향 좌측 벽에 봉안되어 있는 신중도로서 1857년 판전 중단탱으로 조성되었다. 초의선사 의순(草衣禪師 意恂)이 증명으로 참여하였으며, 돈석(頓錫), 법유(法宥), 혜오(惠悟), □규(□奎), □일(□一), 석눌(錫訥) 등이 출초(出草)하고 금어(金魚) 비구(比丘) 선율(善律), 유진(有進), 법인(法仁), 진조(進浩) 등이 제작하였다. 현재 화기 앞부분이 떨어져 나가 정확한 조성연대가 알 수 없지만 시주자인 박용석(朴龍石)이 <봉은사개금탱화시주목록(奉恩寺改金幀畵施主目錄)〉(1857년)에도 그 이름이 올라있고,《불량답매입기(佛糧畓買入記)》에 1857년(철종8) 영기대사(永奇大師) 등이 권화(勸化)하여 판전에 신중탱화를 조성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1856년 판전을 건립하고 그 다음해인 1857년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로 237cm, 가로 224.4cm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면에 신중들을 4열로 정연하게 배치하였다. 1열과 2열에는 중앙에 흰 소를 타고 있는 (대자재천)大自在天을 비롯하여 모두 20명의 신중, 3열과 4열에는 집금강신(執金剛神)을 중심으로 18명의 천인을 좌우로 배치하였다. 여기에 표현된 인물은 총 39명으로, 화엄신중(華嚴神衆) 39位를 도설한 39위신중도(39位神衆圖)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화면에 꽉 차게 39명의 인물들을 표현하였지만 4열로 질서있게 배치해서인지 화면이 정돈된 느낌을 준다. 채색은 특히 아래 부분이 많이 박락되어 손상이 있지만 적색을 주조로 하고 녹색과 청색 , 흰색, 금니 등을 함께 사용하였다. 천인들은 얼굴을 흰색으로 칠하고 음영 없이 간단하게 이목구비를 묘사한 반면 천룡팔부 등 신장들은 흰색 또는 육색으로 칠하고 눈과 코, 입주위에 음영을 넣어 처리하여 대비를 이루고 있다. 필선은 섬세한 편이며, 부분 부분에 세밀한 문양이 돋보인다.
(문화재청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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