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한계사지 (麟蹄寒溪寺址) / 강원도 기념물 제50호
소재지 : 강원 인제군 북면 한계리 90-4
인제여행에서 찾은 한계사지
인제에서 한계령으로 넘어가는 중간쯤 장수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오가는 길목에서 찾아볼 수 없어 이곳을 찾을 목적으로 가야만 만나볼 수 있다고 본다.
장수대의 작은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고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볼 수 있다. 그런데 출입문이 닫혀 있어 살며시 열고 들어가야 했다.
앞으로는 한계천이 흐르고, 뒤로는 산줄기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데, 한용운이 지은 책에 의하면, 신라 진덕여왕 원년(647)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그 후 몇 차례의 보수를 거쳐 약 17세기 말까지는 절의 명맥을 유지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1984년의 발굴결과 앞면 3칸·옆면 3칸의 금당터와 부속 건물터를 확인하였다.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인 석탑(인제 한계사지 남 삼층석탑(보물 제1275호), 인제 한계사지 북 삼층석탑(보물 제1276호), 석등, 석불 등의 재료와 고려·조선시대의 명문기와가 많이 발견되고 있어, 한계사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여러 차례 중건을 거듭하며 이어져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절터였음을 알 수 있는 각종 석재들과 저 멀리 보이는 한계사지 남 삼층석탑(보물 제1275호)
금당터 앞의 인제 한계사지 남 삼층석탑(보물 제1275호)과 비슷한 모습이나, 아래층 기단의 밑돌과 가운데돌이 다른 돌로 되어 있고, 탑신의 지붕돌 받침수가 1·2·3층 모두 4단인 점이 다르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을 받치던 네모난 받침돌만이 남아 있다.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석탑양식을 보이는 탑으로, 9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강원도 지역에서는 비교적 오래된 탑이다. 원래 무너져 있던 것을 1984년에 복원하였는데, 아래층 기단의 맨윗돌만 새로이 보완하였을 뿐 보존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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