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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고성] 고성건봉사지 - 강원도 기념물 제51호

들꽃(野花) 2011. 9. 18. 06:00

고성건봉사지 (高城乾鳳寺址) / 강원도 기념물 제51호

소재지 : 강원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 36

 

  건봉사는 신라 법흥왕 7년(520) 아도(阿道) 스님이 창건하였으며, 758년(경덕왕 17)에 발징 스님이 중건하고 염불만일회(念佛萬日會)를 열었는데, 이것이 한국에서의 만일회의 시초다. 신라 말에는 도선 국사가, 그리고 고려 말에는 나옹 스님이 중수하는 등 당대 최고의 명망 있는 고승들이 건봉사와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원각사’라고 불렀으나, 이 절의 서쪽에 새모양으로 생긴 바위가 있어 건(乾)과 봉(鳳)을 합쳐 ‘건봉사’로 바뀌게 되었다.

 

  민족의 영산인 금강산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끝자락을 이룬 곳에 있는 건봉사는 6.25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4대사찰의 하나로 꼽던 대찰이자 31본산의 하나로서 명망을 떨쳤던 곳이다.

 

  조선시대에서도 15세기 이래 어실각(御室閣)을 짓고 역대 임금의 원당(願堂)으로 삼았다. 그 뒤 사명(四溟) 대사가 부처님 진신사리와 치아를 봉안하였다. 그러나 6.25전쟁으로 절은 폐허가 되었고, 자리한 곳조차 이른바 민통선 안에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었다. 다행히 1992년 여름부터 이곳의 출입이 가능해져서 누구나가 옛 성지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한국전쟁 때 불타 지금은 옛 절터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