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답사/영광] 영광 신천리 삼층석탑 - 보물 제504호

영광 신천리 삼층석탑 (靈光 新川里 三層石塔) / 보물 제504호

소재지 : 전남 영광군 묘량면 묘량로2길 40-89 (신천리)

 

  영광의 내산서원을 잠시 둘러보고 신천리 삼층석탑을 찾아간다.

불갑사의 꽃무릇을 구경하려고 하였으나 용천사의 꽃무릇이 만개하지 않은 것을 보니 이쪽도 아직 이르다는 생각으로 통과하기로 하고 신천리 삼층석탑을 찾아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내산서원을 지나 불갑사를 알리는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한참을 가다 다른 길을 가야하나 너무 이르게 엉뚱한 길로 들어서 버렸다. 지도를 커내 살펴보았으나 첫단추를 잘못 낀 관계로 맞다는 결과를 내리고 저수지 길로 들어가 버렸다. 저수지를 끼고 한참을 가니 막힌 길.

아! 잘못 들어왔구나.

지도를 꺼내 다시 살펴보니 처음부터 잘못 들어온 곳이다.

 

다시 길을 나선다.

 

  이흥사(利興寺)의 옛터에 남아있는 3층 석탑이다. 이흥사의 창건시기와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조선 후기인 18세기경까지 그 맥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을 받치던 받침돌만 남아있다. 탑신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다른 돌로 조성되었으며, 지붕돌은 두텁고 낙수면은 경사가 급하다.

 

  1995년 탑의 해체, 보수할 때 땅 속에 묻혀있던 아래층 기단을 지상으로 드러내면서 본래의 모습을 찾게 되었다. 고려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탑은 기단에 새겨진 가운데기둥의 수가 아래층에 2개, 위층에 1개로 되어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양식을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