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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고창] 고창 삼인리 송악 - 천연기념물 제367호

들꽃(野花) 2011. 9. 29. 06:00

고창 삼인리 송악 (高敞 三仁里 송악) / 천연기념물 제367호

소재지 :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산17-1

 

  송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 덩굴식물로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암석 또는 다른 나무 위에 붙어 자란다. 잎은 광택이 있는 진한 녹색이고 꽃은 10월에 녹색으로 피며, 열매는 다음해 5월에 둥글고 검게 익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안 및 섬지방의 숲속에서 주로 자라고 있다.

 

  고창 삼인리의 송악은 선운사 입구 개울 건너편 절벽 아래쪽에 뿌리를 박고 절벽을 온통 뒤덮고 올라가면서 자라고 있으며,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크기로 보아 적어도 수 백년은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이 나무는 줄기의 둘레가 80cm에 이르고 높이가 15m나 되는 거목(巨木)이다. 내륙에 자생하는 송악 중에서 가장 큰 나무로 알려져 있다. 황록색 꽃은 10∼11월에 피며, 짧은 가지 끝에 여러개가 둥글게 모여서 달린다. 약용으로 쓰이는 송악은 본래 따뜻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늘푸른 덩굴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의 섬이나 해안지역의 숲속에서 주로 자려며, 동해는 울릉도까지, 서해는 인천 앞 바다의 섬들까지 퍼져있다. 그러나 내륙에서는 이곳이 송악이 자랄 수 있는 가장 북쪽이다. 남부지방에서는 송악을 소가 잘 먹는 식물이라고 해서 소밥이라고 부른다. 이 나무 밑에 있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고창 삼인리의 송악은 그 크기가 보기 드물 정도로 크고, 고창 삼인리는 송악이 내륙에서 자랄 수 있는 북방한계선에 가까우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