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 (鬱陵 通九味 향나무 自生地) / 천연기념물 제48호
소재지 :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 산70
울릉도 도동에서 해안길을 따라 서쪽으로 달려간다.
버스에 몸을 싣고 울릉도의 바다를 감상하며 가다보니 기사아저씨의 구수한 안내멘트가 들린다.
길 좌측에 있는 높은 바위를 보라한다.
그곳에서 거북바위를 찾아보라고 한다. 거북바위를 쳐다보고 있자니 버스는 어느새 주차장에 도착하여 카메라를 챙겨 버스에서 내린다.
문화재를 찾아다니는 사람이라 항상 어느 지역을 가든 별도의 문화재를 조사하여 시간이 허락하면 문화재를 찾아본다.
울릉도에서도 마찬가지로 별도로 문화재 목록을 조사하여 왔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은 거북바위를 한 바퀴 돌아본다.
나도 걸음을 조금 빨리하여 거북바위를 한 바퀴 돌아보고 통구미 마을의 산을 바라본다.
저 산에 있는 향나무가 천연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된 울릉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이다.
통구미의 향나무는
울릉도 남양리의 마을 뒤 험한 암벽 틈에서 자라고 있다. 향나무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나무로 예전에는 크고 오래된 나무가 많이 있었으나 사람들이 함부로 베어가서 통구미 자생지는 물론 섬 전체에서 큰 나무를 찾아보기 어렵다.
통구미의 향나무 자생지는 향나무의 원종(原種)이 자생하고 있는 곳으로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시 되고 있으며, 특수한 환경에 적응된 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사람들에 의한 무분별한 훼손을 막고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향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을 비롯해 울릉도와 일본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상나무·노송나무로도 불린다. 이 나무는 강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제사 때 향을 피우는 용도로 쓰이며, 정원수·공원수로 많이 심는다.
이곳 통구미라는 지명은
이곳의 지형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양쪽 산이 높이 솟아있어 골짜기가 깊고 좁아 마치 긴 홈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
통구미의 '통'은 통과 같다는 데서 이름하였고, '구미'라는 것은 구멍이란 뜻으로 이 '골짜기가 홈통과 같다'고 해서 '통구미'라 불리워진 것이다.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산등성이 위에는 여기저기서 향나무가 자라고 있다.
햇살을 받은 산등서이에 향나무가 조명을 받은 듯 초록빛을 더한다.
바위 틈새에서 자라는 향나무의 생명력이 대단한 것 같다.
거북바위
거북이가 통구미 마을로 들어가는 것 같이 생겼다고 하여 거북바위라고 한다.
거북이 모양의 바위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 듯하고, 마을은 거북이가 들어가는 통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통구미(桶龜尾)라고도 한다. 한자로 표기할 때 음이 같은 글자인 통구미(通九味)로 표기하게 된 것이 이 마을의 유래하고 한다.
자세히 거북바위를 들여다 보고 있노라니 정말로 거북이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 형상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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