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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양양] 양양서림사지석조비로자나불좌상 -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19호

들꽃(野花) 2012. 1. 27. 00:04

양양서림사지석조비로자나불좌상 (襄陽西林寺址石造毘盧舍那佛坐像) /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19호

소재지 : 강원 양양군  서면 서림리 74-1

 

  현재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림리 상평초등학교 현서분교 교정에 3층석탑과 함께 보존되어 있는 불상으로, 원래 이곳에서 동쪽으로 약 200m 떨어진 논에 있던 것을 1965년 최정규 교장과 주민들에 의해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었다. 사지(寺址)는 조선 정조 때 편찬된 ≪현산지(峴山誌)(규장각도서)≫ 에 서림사(西林寺)로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의 마을명도 서림사에서 유래되었다.


  불상의 머리는 없어졌고 몸도 손상이 많은 상태이다. 두 손을 가슴에 모아 오른손으로 왼손 검지를 감싼 형태로 보아 비로자나불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8각형의 대좌(臺座)는 결실된 부분이 있지만 조각솜씨가 매우 우수하다. 밑받침돌 위에 4매의 석재로 구성된 하대석을 올려 놓았는데, 각 면마다 1구씩의 사자를 돋을새김하였다. 8각 중대석은 각 모서리에 기둥모양을 새기고 그 사이에 1구의 향로와 7구의 보살상을 배치하였다.


  중대석 위에는 별도로 8각의 딴 돌을 놓았는데 이것은 원래 중대석 받침돌로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별도로 중대석 받침을 만든 예는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244호)과 청룡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24호)처럼 9세기 중엽의 대좌에서 보이는 모습이다.


  불상의 주변에는 기둥주춧돌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으며, 약사여래입상 1구가 발견되어 국립춘천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