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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전주] 전동성당사제관 -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78호

들꽃(野花) 2012. 2. 4. 05:00

전동성당사제관 /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78호

소재지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1가 200-1

 

  전주 전동성당은 조선 후기의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尹持忠:1759∼1791)과 권상연(權尙然:1751∼1791)의 순교성지이기도 하다. 1889년 초대 주임신부인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 보두네(한국명 尹沙物) 신부가 성당 부지를 매입하고, 1908년 푸아넬(한국명 朴道行) 신부의 설계로 본당 건물이 완공되었다.

 

  사제관은 본당을 세운 뒤 2대 주임신부였던 라크루(한국명 具馬瑟) 신부가 1926년에 건축하였다. 이 건물은 1937년 전주교구청사와 교구장 숙소로 사용되었으며, 1960년 이후부터는 주임신부와 보좌신부의 생활공간으로 쓰였다. 3층 건물로 전동성당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본당과 같이 북향하고 있다. 건물 중앙에는 2층 현관으로 연결되는 주 출입구가 있으며 1층의 출입구는 건물의 남쪽에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는데 1층 부분은 깬돌 허튼층쌓기를 하였고 창 주변은 벽돌로 둘러싸여 있다. 2, 3층 창대에는 화강석을 설치하였고 창틀 외곽은 벽돌로 리아스식 쌓기를 하여 치장하였다. 지붕의 형태는 모임지붕으로 골함석잇기를 하였는데 지붕면 네 곳 중앙에 도머창을 설치하였다.

 

전동성당의 사제관은 르네상스 양식을 바탕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을 가미한 절충식 건물로 조형적으로도 아름다운 외관을 유지하고 있으며, 당시의 건축기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건물이다. 1926년에 세워진 서양식 건축으로 전동성당의 본당과 더불어 역사적 가치가 큰 근대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