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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남원] 덕치리초가 - 전라북도 민속문화재 제35호

들꽃(野花) 2012. 5. 4. 07:56

덕치리초가 (德峙里草家) / 전라북도 민속문화재 제35호

소재지 : 전북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 387

 

 

  지리산 둘레길 중 남원시 구간인 구룡폭포와 육모정을 가려면 회덕마을을 지나가게 되는데 버스 오른편 나즈막한 산 아래 마을이 보인다. 그 마을 좌측에 초가집이 보이는데 보통 볏집으로 짓는 초가집이 아니라 지붕이 상당히 높게 보이는 집이 보인다.

 

  샛집

  샛집이란 억새풀로 지붕을 이은 집이라고 함께 다니시는 해설사님이 설명을 해주신다. 볏집으로 지은 집은 많이 보았으나 억새풀로 지붕은 이은 집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본다. 그런데 보통 볏집으로 지은 초가집은 지붕이 그리 높지가 않은데 억새풀로 지은 샛집은 지붕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아마도 억새풀이 말 그대로 억세서 비를 막으려면 많이 쌓아야하기에 저렇게 높은 것 같다.

 

  마을 입구를 알리는 곳에 '회덕마을'이라고 하는 돌이 세워져 있으며, 행정구역상 덕치리라 하여 샛집이름이 '덕치리 초가'라고 불린다.

  샛집이 있는 곳은 회덕마을의 가장 안쪽 귀퉁이에 자리잡고 있는 집으로 앞에는 논밭이 있고, 그 너머로 지리산 봉우리들이 펼쳐져 있어 경관이 좋다.


  원래는 마을 전체가 샛집이었는데 현재는 2채밖에 남아 있지 않다. 다른 한 채는 뼈대만 남아 있으며, 벽체와 창호는 현대식으로 고쳤다. 이집은 이 지역에서는 <구석집>이라고도 부른다. 집이 있는 자리는 원래 논이었으나, 터가 좋다는 한 풍수가의 말을 듣고 이곳에 집을 지었다고 한다. 이 초가집은 조선시대 일반가옥의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1895년에 박창규씨가 처음 지었으나 6․25 때 불타 1951년에 다시 지었다. 


 

  안채와 아래채가 안마당 주변에 ㄱ자형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 앞에 헛간채가 있어 전체적으로 튼 ㄷ자형식이다. 근래에 안채 우측에 새로이 샛집을 지어 민박을 하고 있다. 안채와 헛간채 사이에는 창고가 경사지에 배치되어 있으며, 사랑채 뒤쪽 바깥에는 변소가 있다.


  안채는 왼쪽부터 부엌 2칸 · 방 1칸 · 광 · 아랫방 · 골방으로 되어 있으며, 부엌 뒤쪽으로 뒷마당과 장독대가 있다. 아래채는 왼쪽부터 온돌방 · 헛간 · 창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억새풀로 지붕을 이은 샛집이라 불리는 덕치리 초가의 전경

돌담과 초가의 모습에 옛날의 우리들 삶의 모습을 보는 듯한 정경이 너무나 좋다.

 

얼마만에 보는 자연미가 있는 시골인가?

자연의 모습 그대로 형성되어 있는 논과 그 사이를 흐르는 도랑이 참으로 정겹다.

옛날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이런 길이 너무나 좋다. 

 

샛집 앞을 걸어가는 모습에 초가가 더욱 멋져 보인다. 

 

 돌담과 초가 그리고 푸르른 새싹들이 조화롭다.

 

샛집의 입구

 

안채 

 

아래채 

 

헛간 

 

 

 

억새풀로 지붕을 이은 것으로 볏집보다 지붕의 두께가 상당히 두껍다.

 

옛날에 볏집으로 지은 초가집에 가면 보이는 구멍 같은데 새들이 집을 집고 있어 밤에 손을 넣어 새를 잡던 기억이 난다. 

 

새로이 엮은 억새풀

 

볏집으로 이은 초가집은 매년 새로이 갈아주어야 하는데 억새풀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억새를 보니 근래에 새로이 지붕을 얹은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부억의 찬장,

현대식이 아니라 옛것이라 보기에 좋다. 

 

정겨운 무쇠솥

 

 현대적인 수도와 옛 것인 펌프

 

안채 오른쪽에 새로이 지어 민박으로 사용하는 초가집의 내부 모습

 

자연적인 맛에, 손때가 묻어나는 맛에 고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지리산 둘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