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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인천] 중수정화경사증류비용본초 권17 - 보눌 제1716호

들꽃(野花) 2012. 6. 27. 17:38

중수정화경사증류비용본초 권17 (重修政和經史證類備用本草 卷十七) / 보물 제1716호

소재지 : 인천 연수구 청량로102번길 40-9, 가천박물관 (옥련동,가천박물관)

 

  『증류비용본초(證類備用本草)』,『정화본초(政和本草)』등으로 약칭하기도 하며 전 30권이다. 당신미(唐愼微)의 『경사증류비급본초(經史證類備急本草)』와 구종석(寇宗奭)의 『본초연의(本草衍義)』를 합편한 형태로 편찬된 것으로 본초학의 명저로 불린다.

 

성도(成都) 화양(華陽) 출신의 당신미(唐愼微)는 유명한 의사로서 사람들의 병을 치료해주고 값을 받지 않는 대신에 본인이 아는 명방(名方)과 비약(秘藥)을 알려달라고 하여 받은 약명과 약방을 수집하여 원풍(元豊) 5-6년(1082-1083)에 이 책의 초고를 작성하고 원부(元符) 1년(1098)에 정고(定稿)하여 본초학(本草?)의 대작으로 평가받는 『경사증류비급본초(經史證類備急本草)』(약칭證類本草) 31권을 저술하였다.

 

그 후 대관(大觀) 2년(1108)에 경의관(經醫官) 애성(艾晟) 등이 당신미의 『경사증류비급본초』를 중정(重正)하여『대관경사증류비급본초(大觀經史證類備急本草)』(약칭 大觀本草)라 개제하였고, 그 뒤에 정화(政和) 6년(1116)에 칙명으로 경의관 조효충(曹孝忠)이 다시 이를 교감하여 『정화신수증류비용본초(政和新修證類備用本草)』(약칭 政和本草)라 개제하였다. 소흥(紹興) 29년(1159)에 다시 교정하여 『소흥교정경사증류비급본초(紹興校定經史證類備急本草)』라 개제하였다.

 

그 후 남송 순우(淳祐) 9년(1249)에 평양(平陽)의 장존혜(張存惠)가 구종석이 472종의 본초를 정리하여 편찬한 『본초연의(本草衍義)』를 이 책에 합하여 31권본을 30권본으로 편찬하고 서명을『중수정화경사증류비용본초(重修政和經史證類備用本草)』로 개제하여 회덕헌(晦德軒)에서 간행하였다.

 

참고로 이들 전존본을 대교 검토한 논문(藤本幸夫,1994)에 의하면 이들은 같은 을해자본으로 밝히고 있다. 이외에 국내에도 고려대 만송문고에 8책(목록,권1-8,권13-14,권20-26), 국립중앙도서관에 1책(군25-26), 간송문고 1책(권1), 연세대 1책(권15-16)이 알려져 있다.

 

『중수정화경사증류비용본초(重修政和經史證類備用本草)』는 송대에 이룩한 본초학의 권위서로서 중국간본을 수입하여 16세기 후반에 을해자로 인출한 책이다. 비록 1권 1책(권17)에 지나지 않는 잔본이기는 하지만 표지를 개장한 이외에는 낙장이 없이 완전하고,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조선전기 한의학과 본초학의 연구는 물론 서지학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점과 국내에는 유일한 책이다.

 

(문화재청 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