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수산리 굴참나무 (蔚珍 守山里 굴참나무) / 천연기념물 제96호
소재지 : 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381-1
울진의 굴참나무는 나이가 3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20m, 둘레 5.94m이다. 수관폭은 동서 18.9m, 남북 12.7m이다. 성류굴 입구의 오른쪽 언덕에서 자라고 있으며, 현재는 1959년 사라호 태풍에 의해 남쪽가지가 부러지고, 1978년에 외과수술을 하여 부러진 곳과 썩은 부분을 제거하고 보존처리 한 상태로, 나무의 모양이 허약해 보인다.
이 나무는 의상대사가 심었다고 전해지며, 옛날 싸움터에서 다급해진 왕이 이 나무 밑에 숨었다고 하여 나무 옆으로 흐르는 강을 왕피천(王避川)이라고도 부른다. 한때는 성류사를 찾는 스님들의 길잡이가 되기도 하였다.
울진의 굴참나무는 굴참나무 가운데에서는 매우 크고 오래된 나무로서 생물학적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전설이 깃들어 있는 나무로서 문화적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굴참나무는 일본·중국 및 우리나라에 분포하며 줄기에 코르크가 발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남향의 건조한 곳이나 돌이 많은 땅에서도 잘 살며 특히 강원도와 경상북도에서 많이 자라고 있다. 굴참나무의 껍질은 코르크로 이용되고 열매는 묵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굴참나무는 참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수피는 콜크가 두껍게 발달하고 작은 가지에는 약간의 털이 있다. 잎은 호생(互生)하고 타원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 바늘같은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성모(星毛)가 밀생하였으나 표면에는 없다. 꽃은 5월에 피며 한 나무에 암·수꽃이 같이 핀다. 도토리는 난상구형(卵狀球形)이며 길이가 15-20㎜로서 다음해 10월에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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