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육최양선생유허비 (晩六崔瀁先生遺墟碑) / 전라북도 기념물 제81호
소재지 : 전북 진안군 백운면 반송리 360-2
유허비는 선현들의 자취가 있는 곳을 길이 후세에 알리거나, 이를 계기로 그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비로, 이 비는 고려 후기의 문신인 최양 선생을 기리고 있다.
최양(1351∼1424)은 두문동 72현(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자 벼슬에 나아가길 거부하고 평생을 두문동에 은거하며 학문을 했던 72명의 고려 충신) 중 한명으로, 외삼촌인 정몽주에게 학문을 배웠으며, 우왕 2년(1376)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두루 거쳐 보문각 대제학을 지냈다. 고려가 망하자 벼슬에서 물러나 진안 팔공산에 들어가 3년을 은거하였으며, 태조가 그를 친구로 대우하여 재상자리에 불렀으나 거절하였다. 74세의 나이로 죽자 세종은 “학문과 도덕은 정이천 같고, 절의와 청직은 엄광과 같다”라고 하였다.
비는 네모난 받침돌 위에 비몸을 세우고 지붕돌을 얹은 모습이다. 선생이 산중으로 도피하던 중 잠시 머물렀던 곳에 비를 세워두었으며, 비문은 노사 기정진이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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