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봉선사 동종 (南陽州 奉先寺 銅鍾) / 보물 제397호
소재지 :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봉선사길 32, 봉선사 (부평리)
남양주 봉선사 동종(南陽州 奉先寺 銅鍾)은 임진왜란 이전에 만든 것 중 몇개 남지 않은 조선 전기의 동종으로 예종 원년(1469) 왕실의 명령에 따라 주조된 종이다.
높이 238㎝, 입지름 168㎝, 두께 23㎝로 꼭대기에는 용통이 없고 두 마리 용이 서로 등지고 종의 고리 구실을 하는 전형적인 조선종의 모습이다. 종의 어깨에는 겹연꽃잎을 돌렸다. 그 바로 밑으로 이중의 가로줄을 돌려 몸통 부분과 구분짓고 있으며, 종 가운데는 굵고 가는 3중의 가로줄을 그어 몸통 부분을 상·하로 나누고 있다.
줄 윗부분에는 사각형의 유곽과 보살을 교대로 배치하였는데, 4개의 유곽은 종견에서 분리되어 당초문으로 장식되고 그 안에 연화(蓮華)로 된 화좌유(華座乳) 9개를 갖추고 있다.
유곽과 유곽 사이에는 원형두광(圓形頭光)을 갖추고 양손을 마주 잡은 보살입상 4구(四軀)가 양각(陽刻)되어 있다. 또한 유곽 밑과 중앙의 옆띠 사이 공간에는 범자(梵字)가 4자씩 새겨져 있고, 보살상의 위아래, 네 귀퉁이에도 같은 형식의 범자가 새겨져 있다. 종구(鐘口)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파도문(波濤文)으로 장식한 아래띠와 비슷한 옆띠를 돌렸다. 그리고 이 옆띠와 중앙의 3가닥 옆띠 사이에는 강희맹이 짓고 정난종이 글씨를 쓴 장문이 새겨져 있다.
글에는 종을 만들게 된 연유와 만드는데 관계된 사람들인 화원(畵員), 주성장(鑄成匠), 조각장(彫刻匠), 주장(注匠), 각자목수(刻字木手), 노야장(爐冶匠), 수철장(水鐵匠), 사령(使令) 등의 인명(人名)이 열기(列記)되어 대대적인 주종공사였음을 알 수 있게 하였다.
고려시대에 비해 종 입구가 넓어진 형태나 몸통에 있는 가로 띠와 조각수법 등은 조선시대 나타난 새로운 양상으로, 그 특징들이 잘 나타난 중요한 큰 종이다.
(범종루에 올라갈 수 없어 문화재청 자료를 참조)
범종각에 새로이 만든 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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